tmi는 요즘 1020대 사이에서 쓰이는 줄임말이다. 해석하자면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으로 ‘과도한 정보’라는 뜻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알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알고 싶지 않는 정보에 대해서도 습득할 수밖에 없다.

농업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토종종자연구회, 우리쌀연구회 등 많은 연구회에 중복 가입된 이들도 많다. 이 많은 연구회를 통해 농업인들은 과연 얻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물음을 던진다. 이에 한 지역의 생활개선회장은 “예전부터 인터넷을 보고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타 시군 회장들과 SNS를 하면서 우리 지역에 필요한 역점사업을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다른 이들을 통해 떠올리는 것이다. 반대로 “다른 지역에서 한 봉사활동을 내가 왜 알아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이 SNS 또한 tmi가 될 것이다.

하지만 작은 정보 하나하나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필요 없는 정보가 아닌 요긴하게 쓰일 자신의 원동력이 된다.

최근 종영한 ‘알쓸신잡’이란 예능프로그램도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란 뜻이지만 쓸데없는 내용으로 가득하지 않다. 사람들은 방송을 통해 새로운 정보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재미를 느낀다. 방송에 나온 내용과 관련된 책을 사 읽는 사람들도 늘었다.

특히, 6차산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는 농업인에게는 많은 정보가 힘이 될 것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정보는 없다. 모든 지식을 아우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too much information’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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