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상건 상무

사람이 평생 순탄하게 잘 살아가려면 그에 필요한 돈을 잘 벌고, 잘 쓰는 현명한 경제주체가 돼야 한다. 건실하고 현명한 경제주체로 돈을 벌려면 돈 버는 원리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갖춰야 한다.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겸 투자 콘텐츠 전문가로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근무 중인 이상건 상무를 만나 돈 버는 원리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식·펀드·부동산 투자 잘하려면
전문가가 쓴 투자 관련 책 20권 이상 읽어야

돈  많이 벌기보다 
자유로운 삶 누릴만큼만 있어도 행복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독일 단치히의 부유한 은행가인 아버지와 작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부유한 출신답게 평생 돈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쇼펜하우어는‘돈, 즉 재산은 궁핍을 면하게 해주고,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힘든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며‘돈이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목이 마르다’고 했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면 생활은 편해지겠지만 그만큼 욕심이 더욱 커질 것이며 쓰기에 부족함 없는 정도의 돈이면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돈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욕심이 과하면 결국 불행을 불러오게 된다며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욕망지수를 낮추며 살아야 행복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상무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돈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자유로운 삶을 누릴 최소한의 은총 받을 만큼의 돈만 있으면 되니 과한 돈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돈 벌기 원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줬다.

종잣돈 잃었다면
‘빚 내기’보다 종잣돈 다시 모아야

“첫째, 종잣돈 마련에 힘써야 합니다. 돈 벌기 첫 단계는 지출되는 돈을 최대한 줄여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밑천으로 투자에 나서야 되지만 사실 종잣돈 모으기가 쉽지 않지요. 근검절약하며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돈을 모아야 되겠지요. 또 주식거래, 펀드수입, 부동산마련 등 어디에 돈을 투자해서 벌 것인지, 투자 종목을 정하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투자를 어디에 할 것인지에 앞서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은 만약 투자를 잘못해 종잣돈을 잃었다 하더라도 빚을 내 종잣돈을 회수하려 들지 말고 더디더라도 종자돈을 다시 모아 재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빚을 내 투자했는데 또 다시 실패하게 되면 생활고에 허덕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빚을 내 투자했는데 투자가 잘못돼 파탄하는 사람들을 투자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 숱하게 봤습니다. 빚을 내 투자해선 절대 안 됩니다.”

돈 벌려면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공부 선행해야

이상건 상무는 이어 돈 잘 벌기 위한 두 번째 방법으로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주식투자자와 부동산 투자자들은 돈을 벌 물건 찾기 공부를‘학습전략’이라며, 전략적 차원과 접근 방법으로 돈 벌 주식과 펀드, 부동산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신문을 보며 정보 수집에 힘을 쏟습니다.”

주식투자로 세계 2위 갑부가 된 워렌 버핏은 독서광이며 읽기 중독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영업보고서 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영업보고서까지 찾아 꼼꼼히 비교 분석한다고 했다. 

미국 증권업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존 템플턴 경은 ‘자신을 살아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할만큼 투자 관련 책읽기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주식과 펀드 수입, 투자 등에 관심이 있다면 워렌 버핏, 존 템플턴, 짐 로저스 등이 쓴 주식 투자 관련 책을 적어도 20여 권은 꼭 읽은 후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하며 자신 또한 투자 기업에 근무하면서 지금까지 50여 권의 전문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주식과 펀드에 투자해 돈을 벌려면 워렌 버핏과 같이 주식과 투자기업의 동태를 잘 살핀 뒤 냉철한 시각과 판단력으로 철저히 분석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주식·펀드 전문가나 신문, 방송 등의 주식 동향과 전망으로 투자에 대한 예상은 가능하나 그 적중률이 높지 않다며 투자자 자신의 냉철한 분석을 통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돈을 잘 버는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이 돈 벌기 비결이라며 조언해 줬다. 

집 없는 사람 ‘집장만’부터 시작
이상건 상무는 돈 잘 벌기 세 번째는 빈손으로 살림을 시작한 분은 먼저 집장만 투자를 우선해야 된다고 했다. 집도 없이 주식투자나 펀드 구입부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집이 없이 살림을 시작한 샐러리맨 중 우물쭈물 하다가 노년에 집조차 마련하지 못해 평생 남의 집 에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종잣돈이 1억~2억 원 정도 마련되면 주식보다는 저리대출로 작은 집부터 사야 됩니다. 그래서 점차 큰 집으로 늘려 나가는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죠.”

부동산 투자 시에는 부동산 중개인이나 복부인의 얘기에 현혹해선 절대 안 된다. 부동산 투자 역시 전략적 학습으로 접근해 투자해야 하며, 부동산 관련 책은 주식투자 책보다 다양하니 좋은 책을 선정해 읽기를 추천했다. 아울러 부동산 전문가와 투자 성공인의 강의도 열심히 들어야 된다고 했다. 

열심히 공부한 뒤 투자 할 때에는 같이 공부한 사람과 가족 모두의 의견을 모아 철저한 분석 후에 투자해야 된다는 것. 부동산 투자금액은 주식보다 금액이 크기에  여러 사람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집크기도 넓혀가고, 평생 월세가 들어오고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한 임대 빌딩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투자해 나가야 된다고 설명했다.

평생소득 보장되는 
창업·취업처 찾기 주력해야

끝으로 이상건 상무는 평생 소득창출이 가능한 창업과 취업처를 찾아야 된다고 했다. 

“봉급생활을 하다 중도 퇴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퇴직 후 바로 창업을 하려고 서두르는데 천천히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창업해야 합니다. 식당을 하려면 적어도 3년에 걸쳐 설거지와 서빙, 조리까지 모든 업무를 터득한 후에 창업해야 됩니다. 면밀한 준비로 노후생활의 안정도 찾고 훗날 자녀에게 가업으로 승계할 수 있는 탄탄한 창업아이템을 찾아 철저히 준비한 후 창업해야 됩니다.”

그는 또 청년들은 평생 소득창출이 가능한 세무사와 같은 전문직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평생 취업 안정이 보장되고 퇴직 후 퇴직연금과 사망 후 가족 연금까지 타게 되는 공무원 취업이나 건실한 기업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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