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의 여제 ‘무측전’이 말하는 성공 키워드 69선

비천한 출신의 무측천이 당태종 이세민의 후궁에서 비구니가 됐다가 천신만고 끝에 황후가 되고, 다시 중국 최초의 여제(女帝)가 되기까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첩경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마치 현대사회의 첩보전과 기업경쟁을 방불케 하는 무측천의 다양한 전략적인 책략을 사건마다 곳곳에서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측천은 남자의 약점을 이용하는 고수이기 전에 상대가 어떤 남자인가를 파악하는 고수였다. 또한 남자를 아무 때나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때에 필요한 만큼 제어할 줄 아는 여자였다. 그녀는 지혜와 용기를 겸비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때로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도 했으며, 남자보다 한 발 앞서 가기 위해 스스로를 날마다 채찍질하며 참을성 있게 미래를 준비했다. 

무측천은 강한 남자만이 주인공이 돼 세상을 좌지우지하던 시대에 남자들과 맞서 그들을 조종하고, 제압하고, 협력하면서 자기 가치관을 남자들의 세계에 구축하기 위해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자유자재로 이상을 펼쳐가면서, 여자로서의 당당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이 책은 중국 도서시장에 나와 있는 무측천에 관한 고서와 자료를 바탕으로 남자들의 세계에서 남자를 이용하고, 조종하고, 제압해 황제에까지 오른 여자의 성공 키워드를 뽑아, 일관된 시간순서로 기술했다.

저자 장석만은 중국 길림화공 전문대와 연변대학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국 청도 외국어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으로 핀 꽃」으로 재외동포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우연」「노래하듯 이야기하고 춤추듯 정복하라」「청소년을 위한 사기열전」「사기 출세학」「자치통감, 치세훈」「난세의 처세술」「모략의 기술」「힘들고 어려울 때 만난 노자」등이 있다.

장석만 著/북허브/320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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