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500호 기념사-본지 발행인 김인련

사랑하는 농촌여성신문 독자 여러분!

▲ 김인련 본지 발행인

농촌여성신문 500호 발간을 7만 독자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주간단위로 발간하는 신문이 500호 고개를 넘으려면 10년이 넘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변함없이 농촌여성신문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독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농촌여성을 위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이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아픔을 위로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정진해온 농촌여성신문사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격려와 치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고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농촌여성신문이 500호를 발간하며 나름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만 우리 농촌은 혼란스럽고도 불확실한 시대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줄어드는 농촌 인구, 수입농산물의 범람, 점점 벌어지는 도농간 소득격차 등이 미래 위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풍수해, 폭염과 병해충, 가축질병 등은 우리 농업인들의 작은 희망마저 앗아가며 조금의 여유와 평안도 허락하지 않는 형편입니다. 

또한 우리 농촌의 여성들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놓여 있습니다. 농사일에 참여하는 것도 힘든데 도시인에 비해 건강, 육아, 문화, 교육 등 복지환경에서 매우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더 나은 농촌, 더 나은 농촌여성의 삶을 위해 우리가 500호 발간이라는 성과를 자축하기에 앞서 우리의 사명을 다시한번 새겨야 할 때입니다. 이같은 취지에서 저는 우리 농촌여성신문의 과제와 역할을 이렇게 다짐해 봅니다. 

첫째, 농촌여성들의 자부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어렵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농촌여성들입니다. 어렵고 힘든 여건이지만 농촌여성들은 꿋꿋하게 이겨내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6차산업을 통해 농촌여성들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역사회 화합과 봉사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농촌여성 스스로 자부심과 긍지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취재 보도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농촌여성의 권익향상입니다. 
우리 농촌여성들이야 말로 이 나라에 꼭 필요하고 반드시 있어야 할 존재들이며, 그만큼 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에 힘써야 할 대상입니다. 농촌여성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농촌여성신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농촌여성의 권익을 대변하고, 여론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독자참여 강화입니다. 
농촌여성신문은 매호마다 전국 방방곡곡 여성독자들에게 직접 배송되는 신문입니다. 따라서 독자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신문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친근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농촌여성신문은‘농촌 스토리 공모’,‘자서전쓰기’,‘일일편집국장 참여 제도’등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가고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옛말에 백리를 갈 사람은 사흘치 양식을 준비하지만 천리를 갈 사람은 석달치 양식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농촌여성신문이 이제 500호를 발간하며 나름의 성취를 이루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곳은 아직 높고도 멀리 있습니다. 앞으로 농촌여성신문이 1천호 발행을 넘어서 1만호 발행에 이를 때가지 농촌여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열정이 한결같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독자여러분의 건강과 행복,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