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43만 마리·맥주 30만ℓ 소비…관람객 100만 명 운집

▲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에서 마스코트와 시민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와서 아프리카 보다 더 뜨겁다고 놀란다는 대구. 일명 ‘대프리카’의 여름 더위는 점점 더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중이다. 폭염에도 두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구치맥페스티벌’ 주무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광역시 농산유통과 조숙현 팀장은 치맥페스티벌의 열기 속에서 농업을 담당하는 대구광역시 농산유통과가 100만 명이 찾아 오는 100년 축제인 ‘치맥페스티벌’을 직접 운영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건 맥주도 중요하지만, 치킨산업을 살리는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축제 첫날, 25만 명 운집...
20~30대 타깃설정이 성공요인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은 19일~23일까지 두류공원 일대와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부시장 오미가미거리 일원에서 열렸다.

주 무대인 두류공원 일대는 5개 스토리를 중심으로 축제장을 분산배치 했다. 첫째, 야구경기장에 ‘치맥 프리미엄존’을 설치해 경제인들과 상생공존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둘째, 2.28주차장에 ‘치맥 라이브 펍(Live Pub)’, 세 번째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 ‘치맥 글로벌존’은 20~30대를 위한 공간, 네 번째 코오롱야외음악당에 ‘치맥 피크닉 힐’은 가족을 위한 공간, 다섯 번째 ‘치맥 스타로드’를 통해 공연자와 운영자, 관람객이 하나가 돼 즐기는 로드쇼도 준비했다. 

전반적인 축제가 맥주라는 술이 한 켠을 차지함에도 차분하면서도 소통의 장으로 진행됐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여느 축제처럼 요란하지 않고 한 곳에 집중되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이 참여해 즐기는 매력적인 축제다. 

로컬푸드 매장 매출도 하루 300만 원

야외음악당 로컬푸드 매장에서 축제기간에만 특별히 치킨과 맥주,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윤혜신 대구시로컬푸드협의회 회장에 오늘 매상을 물어 봤다. “준비해 온 물건은 거의 다 팔았다.”고 말한다. 어림잡아 1일 매상 300만 원 정도. 팔공산미나리를 재배하는 윤 회장이 채소 비수기인 여름철에 치맥축제 때문에 짭짤한 가외수입을 올리게 된 것이다.

도시지역에서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이 두류공원 주변 커피숍, 술집 등의 밤 상권을 추가적으로 살려주는 것은 물론, 치킨산업을 살리고 농업인 가외수익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기성맥주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손수 제조하는 수제맥주도 적극 발전시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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