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문현순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제주 감귤농업발전 견인하며 제주여성 위상 높여

'제주' 가치 발견과 '제주 전통'의 보존과 계승 위해 노력

▲ 감귤이 익어가고 있는 문현순 회장의 서귀포 감귤농장.

회원간 유대감 조성, 영농의욕 고취에 보람 느껴

문현순 회장은 제주 토박이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불리우는 제주도 여성은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회장 역시 제주 여성답게 왕성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년간은 제주도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며 배워가는 과정이 더 많았다면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더 발전된 제주도연합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재임한 3년차 제주도연합회장으로서 생활개선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한 각오부터 분명히 밝혔다. 
문 회장은 항상 단정하고 부드럽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제주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지만 사실 문 회장의 진면목은 40여 년간 가꿔온 서귀포 감귤농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6600㎡ 규모로 감귤농사를 처음 시작해 지금의 4만9600㎡의 대규모 감귤농장으로 키워온 성공한 농장주이기 때문이다. 요즘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본인 농장에서 사시사철 제주 감귤 생산이 가능하도록 감귤 시설하우스 설치 작업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도연합회 회장으로 가야할 곳도 해야 할 일도 무척 많아요, 어떤 달은 거의 20여 일이나 각종 회의나 심의에 참석해야 할 때가 있어요.”

제주특별자치도의 여성정책심의위원회, 도농정 심의위원회, 농어촌기금심의위원회 등 제주 지역 회의를 비롯해 저 멀리 서울까지 비행기로 이동해야 할 일도 심심치 않게 있다. 

“그럼 농장의 저 많은 일은 누가 다 하나요?”이런 질문에 문 회장은“그래도 내가 다 한다”고 답했다. 감귤 수확철을 제외하고는 외부 인력을 쓰지 않고 그 넓은 농장 일을 오롯이 남편과 힘을 합해 한단다. 대신에 농장일을 집중해서 하게 된다. 하루 4~5시간씩 쪼개서 하는 대신에 하루에 8~10시간씩 한꺼번에 일을 몰아서 하는 식이다.

“농사일과 생활개선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자니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보람이 더 크기에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어요. 얼마 전에는 제주 농업과 문화의 만남인 농담콘서트를 열고 법륜 스님을 초청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농담콘서트를 통해 생활개선 제주 회원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충전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제주 여성업인들의 유대감 조성과 영농의욕까지 높이는 것을 보고 문 회장은 많은 보람을 느꼈다. 

“예전에 농사짓다 힘들면 한번씩 제주 바닷가에 나와 해안길을 걸으며 한숨 돌리는 여유를 즐겼죠. 그때 그 기분을 농담콘서트를 통해 제주 여성농업인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생활개선제주도연합회는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농촌형새일센터인 한라새일센터의 운영주체로 선정돼 제주 여성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활개선제주도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청정 제주농업을 지키고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생활개선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잘 듣고 전달해 해결해 나가며 제주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가꿔가겠습니다.”
제주 여성의 권익보호와 복지 향상에도 관심을 쏟고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문현순 회장의 다짐이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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