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품개발, 온라인·모바일시장 확대 등 사업 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 전체 수출과 맞물려 농식품 수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3월 이후 수출 여건이 악화된 중국시장에 대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기 위해‘대중 전문가 간담회’논의를 거쳐‘대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신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6월말 현재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4억3570만불로 전년 동기 4억9190만불 대비 11.4% 감소했다. 이는 ▲금한령에 의한 미디어활용 홍보 불가 ▲한국 식품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 ▲대형유통매장내 직접 판촉 불가 등이 단기적인 직접 요인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중국 수출 확대의 문제점을 보면, 중국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는 맞춤형 수출 상품이 부족하고, 한국식품의 주요 마케팅 채널이었던 ‘대형유통매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신유통 채널의 성장 등 급변하고 있는 중국 유통 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책이 미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소량 다품목을 취급하는 중·소규모의 바이어 중심의 수출 원 시스템이 고착화 돼 스타 품목 육성과 지속 발전 가능성에 한계가 있고, 한류 붐에 편승한 정부주도의 일반적인 홍보·마케팅 추진 방식이 주요 부진 사유로 보인다.

농식품부 이정삼 수출진흥과장은“중국은 세계 최대 식품시장이자, 세계 2위의 농식품 수입 대국으로 중국의 전체 농식품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0.7%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신전략 주요내용.

◆맞춤형 유망상품 발굴= 대중국 농식품 수출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중국 소비 트렌드·유통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품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인구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에 맞춰 간편편의식품·냉동식품·영유아·건강보조식품 등을 집중 육성하고, 제품개발 단계부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매칭해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상품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모바일 진출 활성화= 중국 인구의 약 5억5천만 명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빠링호우(80년대 이후 출생자),지우링호우(90년대 이후 출생자) 등 온라인·모바일 쇼핑 주력 소비층을 겨냥해‘한국식품관’개설을 확대하고 프로모션 강화 등 운영을 내실화한다.

이를 위해 중국 1위 식품 온라인 몰에 한국식품관을 신규 입점하고, 영유아 전문쇼핑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절과 연계해 한국 식품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식품 전문‘웨이상’대상의 마케팅을 추진하고, 중국 역직구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역직구 몰 MD와 국내 역직구 몰 운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오프라인 판매처 개척= 대형유통매장의 성장세 둔화로 정체기에 있는 한국 농식품 유통 채널을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중인 편의점 시장과 현지 외식기업 연계 메뉴 개발 등 식자재 시장으로 확대, 수출업체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편의점 MD 초청 상담회·팸투어를 통해 수출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중국 편의점 동시 특별 판촉전을 추진한다.

아울러 한식당을 포함한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연계해 신메뉴 개발·출시를 지원하고, 중국 대규모 외식기업 MD와 현지 한국식품 공급상 매칭 식재료 전문 상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한상조직 등 신규 빅 바이어 발굴= 소량 다품목 형태로 취급하는 중·소형 바이어에서 현지 유력 품목별 협회·한상(韓商)조직 등으로 바이어풀을 확대해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대규모 홍보·판촉 등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해국제주류교역센터 연계 중국 주류업체 빅바이어를 초청해 전통주 빅바이어 대상 전통주 품평회와 상담 매칭을 추진한다. 또한 중냉연맹(中冷聯盟)과 중국 내 이미 구축된 콜드 체인을 연계해 한식(韓食) 식자재와 한식 기반 간편 냉동식품 공동 개발 등 중국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부 주도 사업 추진방식 개선= 한류 붐에 편승한 정부주도의 일반적인 홍보·마케팅 추진 방식을 민간 주도로‘특정 품목(군)’을‘특화시킨 마케팅’으로 확대 추진한다.

민간이 주도적으로 농식품 수출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와 연계한 맞춤형 정부 지원으로 대중 농식품 수출 확대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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