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숭고함 속에 있기를.’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무지개’란 시의 한 구절이다. 워즈워스는 걷기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대화하면서 삶과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세계적인 문호들도 하나같이 걷기를 좋아했고 자연은 그들의 서재이고 도서관이었다.  

미국의 자연 철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걷기 예찬’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걷기에 필요한 여가와 자유, 독립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세속에서 벗어나 숲을 거닐고 언덕을 오르내려야 건강도 챙기고 정신도 맑아진다”고 걷기를 예찬했다.

필자는 3년 전부터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걷기는 이제 내 생활습관이 됐고 걸으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하루일과가 즐겁다. 최근 라오스에서 3개월간 생활하면서도 아침·저녁으로 메콩강변을 산책하며 하루 1만보 걷기운동을 실천했다. 걷기를 통해 건강도 좋아지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풍경을 즐기며 자연과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도 가졌다.

세로토닌 워킹(S워킹)법을 창안한 정신과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우리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 촉진을 위해‘하루 5분만 걸어도 되지만 신체운동까지 고려하면 하루 30분 정도 걷는 게 좋다’고 권장한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한 의사의 건강 체험담을 빌리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든지 무조건 걷자. 생활 속‘걷기문화운동’이 확산돼 국민건강에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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