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궁궐담장과 후원영역

▲ 후원 영역 발굴 조사 전경.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산인 익산 왕궁리유적의 궁궐담장과 후원영역을 지난 11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 때 조성된 궁궐터로 문화재청과 익산시가 1989년부터 지속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정원과 후원, 대형화장실 등을 조성했고 역사적 자료가 되는 중요 유물들이 다수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기법은 중국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시대의 궁궐정원에서도 볼 수 있는 양식으로 당시 백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의 국가들과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이번 익산 왕궁리유적의 전면개방을 통해 정교한 수리체계를 갖춘 백제시대 후원과 잘 축조된 석축으로 이뤄진 궁궐담장을 직접 보며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앞으로 왕궁리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관람객은 궁궐담장과 함께 7가지 문지(門地)와 수구(水口), 암거배수로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