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이 되는 건강정보

▲ 유방 보존치료 환자의 검사 방법에 따른 유방암 발견율 비교

서울대병원 문우경 교수팀, “복합검사로 재발·2차암 발견 쉬워져”

유방 보존치료 후 초음파·MRI 검사 필요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는 유방암의 최소침습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존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들은 재발이나 2차암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와 MRI검사를 병행하는 복합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합검사를 실시할 경우 단순 유방촬영검사에 비해 재발암이나 2차암을 100%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하거나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암처럼 치명적이다. 특히 50세 이전에 유방암을 겪은 젊은 여성이라면 반드시 복합 검사를 통해 재발이나 2차암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완치율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매년 약 2만 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다빈도 암이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문우경,조나리야, 한원식 교수팀은 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0~2016년, 보존수술 당시 50세 이하였던 여성 754명을 대상으로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MRI를 모두 시행하고 각 검사의 정확도를 조직 검사와 1년간 추적 비교했다. 

그 결과 단순 유방촬영에 비해 유방초음파나 MRI검사를 병행한 경우 유방암 발견율이 월등하게 증가했다. ▲유방촬영만 한 경우는 53%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병행시에는 82% ▲유방촬영과 MRI 검사를 병기한 검사에서는 100%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발견된 암은 모두 완치가 가능한 0기 또는 1기인 초기 암이었다.  

특히 수술 후 정기검진 기간 전 환자 스스로 촉진 등을 통해 암이 발견된 경우가 미국에서는 0.75%였으나 이번 국내 연구에서는 한 명도 없었다. 초음파나 MRI를 병용하는 방법으로는 거의 완벽하게 재발과 2차암을 찾아낸다고 볼 수 있다.  

▲ MRI에서 발견된 재발 유방암

유방암 유경험 환자에 큰 위로
과거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이라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 절제로 인한 상실감과 우울증 등을 앓아왔다. 그러나 요즘은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 최소침습술이 사실상 표준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유방암 환자 약 2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중 약 60%가 보존치료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방보존치료 후 재발이나 2차암 발견을 위한 표준 검사법은 단독 유방촬영이지만 50세 미만 여성은 유방 조직 밀도가 높아 검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수술과 방사선 치료에 의한 유방조직 변화로 재발과 2차암 진단이 쉽지 않다. 

문우경 교수는“유방암 치료 성적이 향상되면서 유방암 생존자 수가 매년 증가하지만 2차암이나 재발암은 여전히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라며“복합검사를 통한 정확한 검진은 유방암 유경험 환자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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