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위생불량...지난 3년6개월간 626건 행정처분

홍철호 의원, “식품위생법령 개정해 위생기준 높여야”

‘바퀴벌레·귀뚜라미·달팽이·집게벌레·애벌레·파리·비닐장갑·곰팡이·쇳조각....’

햄버거에서 나온 것들이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 조리와 판매 업체가 지자체의 위생점검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는 2014년 170건, 2015년 178건, 2016년 191건, 2017년(6월말 기준) 87건 등 해마다 증가했고, 최근 3년6개월 동안 총 626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처분을 유형별로 보면 과태료 부과가 2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시정명령 235건, 과징금 부과 43건, 영업소 폐쇄 41건, 시설개수 명령 17건, 영업정지 15건, 영업 허가·등록 취소 7건순이었다.

구체적인 점검 결과를 보면 햄버거에서 바퀴벌레(M사), 귀뚜라미(M사), 쇳조각(L사 등), 달팽이(P사), 집게벌레(M사), 애벌레(‘M사), 플라스틱(K사 등), 파리M사 등), 비닐장갑(M사), 곰팡이(M사 등)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

그밖에 조리기구 위생불량, 위생모 미착용, 원료보관실 불청결 등의 사례도 발생했다.

사이드 메뉴의 경우 인절미(팥빙수)에서 나사못(L사)이 나왔고, 감자튀김에서는 나사볼트(L사)와 스테이플러 침(M사)이 발견됐다.

햄버거 안의 패티가 덜 익은 사례(L사)가 발생하거나 패티 속에 철수세미가 발견(M사)되기도 했으며, 올해 M사의 경우 아이스카페라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홍철호 의원은 “햄버거 업체들은 만들어 내는 햄버거 수량이 많더라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작은 부분까지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 지자체와 함께 전국 단위 합동 위생점검과 실태조사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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