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의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 김영록 장관이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농정 챙기기에 들어갔다. 내각 구성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장관은 청문회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통과했다. 무엇보다 산적한 현안에 대한 여야의 공감대와 위기의 한국농업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주길 바라는 농심이 장관 취임을 앞당긴 요인이 아닐까 싶다.

김 장관은 취임식에서 당면한 현안문제 해결과 개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상시화 되고 있는 가축질병에 대해서도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가뭄 문제도 미봉책이 아닌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고, 자연재해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와 시책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탁금지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청사진은 역대정부에서도 나왔던 구호들이다. 다만 연속성과 지속성, 그리고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관심이 더하고 덜했을 뿐이다. 지금 우리 농촌은 메말라 갈라진 농심으로 허덕이고 있다. 청탁금지법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바닥을 헤매는 쌀값, 시장개방 파고 등으로 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농업문제에 관한한 여야, 민관이 따로 없다. 이젠 모두의 지혜를 모아 역경의 우리 농업·농촌을 살리는 데 하나가 돼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바람을 새 장관은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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