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2015년 우리나라 총 1인 가구는 520만3천 가구. 이중 여성 1인 가구는 261만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50.2%를 차지했다. 그해 여성인구가 2571만1천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1/10의 여성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이는 2010년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특히 60세 이상 혼자 사는 여성이 43.2%로 가장 많았다. 2045년이 되면 여성 1인 가구는 지금보다 111만6천 가구가 증가한 388만2천 가구가 될 전망이며, 이중 60대 1인 가구는 감소하고 70세 이상은 증가해 27.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여성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6.9%가 100만 원 미만으로, 100만 원 미만의 남성 비율보다 거의 배 이상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는 100만 원 미만의 소득이 80.2%를 차지해 생활고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6년 12월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106만8천 가구인데, 이중 127만5천 명이 여성으로 농촌지역에서도 여초현상이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농가인구 중 65세 고령인구 비율도 40.3%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농촌에는 여성이 더 많고, 고령화도 더 심하며 여성 1인 가구도 많음을 유추할 수 있다.

나이 들어 혼자 사는 농촌여성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동생활홈 등 정주여건이 더 확보돼야 하고, 그들의 경제력을 뒷받침할 다양한 일자리도 마련돼야 한다. 여성들이 행복해야 농촌이 행복하다. 대한민국 여성의 힘은 농촌에서 더 필요하다. 그에 걸맞는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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