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임종순 문경시연합회장

▲ 임종순 회장은 바쁜 농사일과 생활개선회 업무까지 눈코뜰새 없지만 가족과 회원들의 격려 덕분에 큰 보람을 느낀다.

실생활 유용한 교육시스템…가장 큰 자랑거리
찻사발축제·한마음 연찬회로 존재감 ‘우뚝’

 

타 단체가 부러워하는 교육시스템
1300여 명 회원이 함께하고 있는 생활개선문경시연합회의 임종순 회장은 문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젊은 시절 4-H 활동부터 생활개선회와의 인연까지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농업기술센터 가는 게 마치 학생이 등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웠어요. 1979년 당시에 산골벽지였던 문경시 동로면에서 4-H 활동을 했었는데 내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아서 애착이 갔고, 그 덕분에 생활개선회 활동까지 이어졌어요.”

올해로 3년째인 임종순 회장은 생활개선회가 읍면동 순회교육을 하면 100명이 넘는 회원이 항시 참석하는 걸 보고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다른 단체보다 생활개선회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예산이 넉넉하지 않지만 천연염색 스카프, 수제 수세미 만들기, 천연세제 만들기 등의 읍면동 순회교육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실습교육들로 회원들이 참 만족했어요. 그리고 장류반, 문인화반 등 과제교육과 내 가족을 위한 베이비시터·치매관리사·바리스타 교육이 수료증 취득과 여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까지 생활개선회원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교육들이 큰 자랑거리죠.”

문경의 일등 일꾼
지난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한 제19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되면서 외국인을 포함해 2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는데 생활개선회원들도 이곳저곳에서 한 몫을 담당했다.

“생활개선문경시연합회는 지난해 단독으로 한마음 연찬회를 개최하고 우수회원 표창과 감사패 수여, 각종 체육경기를 통한 화합한마당, ‘범시민 선진질서운동’ 실천 결의 다짐 등을 진행했어요. 올해도 8월에 개최 예정인데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 우리 회원들의 역량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준비할 겁니다.”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 중 하나였던 문경의 오미자를 3000평 넘게 재배하고 가공까지 직접 하고 있는 임종순 회장.
“오미자는 문경의 대표 농산물이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10년 전에 가공공장이라는 활로를 생각했는데 이제는 주변 농가 물량까지 소화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어요.”
이렇듯 바쁜 농사일에 생활개선회 업무까지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 회장에게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지지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고.

“공무원처럼 아침이면 농업기술센터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이 이어지다 보면 농사일이며 집안일이며 소홀해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묵묵히 애써주는 남편과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선배님들이 이룩한 업적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언제나 손발이 척척 맞을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제가 얼굴을 몰랐던 회원들이 먼저 반갑다고 손 잡아주며 애쓴다고 격려해준 적이 있었는데 왈칵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스러웠어요. 순간순간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런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보람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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