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 볏짚 대체 억새 효과 입증

▲ 전북 익산 웅포 용안지구 수변생태공간에 조성된 억새 생산 단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볏짚을 대신하는 억새의 토양개량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전북 익산 웅포·용안지구 4대강 수변생태공간에는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해 휘발유를 대체하기 위한 억새 생산 단지 184ha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으로 도농업기술원은 억새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연구한 결과 토양개량에 억새가 볏짚을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설재배 농가에 억새를 넣고 경운한 후 수박 재배 실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토양밀도가 감소하고, 공극률이 5% 정도 증가했다. 토양유기물 함량도 20g/kg에서 23g/kg으로 증가해 뿌리발달이 왕성했다. 비료가 유실되지 않도록 토양 비료성분을 붙잡아 두는 힘도 강해져 수박 생육 발달을 도왔다. 오히려 볏짚을 넣고 재배한 수박과 비교하면 억새를 넣고 재배한 곳에서 생산한 수박이 무게 0.9kg, 당도는 1.1° 브릭스 높아짐을 확인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시설재배는 연작을 하면 염류가 집적돼 작물생육이 빈약해지고, 병해충 피해가 나타나므로 토양물리성을 개선하면 어느 정도 연작장애를 경감시킬 수 있다”며 억새의 활용성을 평가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억새활용 방안을 수박뿐 아니라 도내 주요 시설과채류에도 검토해 볏짚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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