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저항전분 고함유 쌀, 소화 느려 포만감 지속․혈당 조절"

밥쌀용보다 가공에 적합…가공식품 개발로 소비확산 기대

농촌진흥청은 건강식품과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저항전분 고함유 기능성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로 쌀 소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알려진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 인체 내 소장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으로 대장환경과 혈당․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며, 체중 감소․유지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다.

저항전분 고함유 기능성 쌀은 일반 쌀에 비해 아밀로스 함량이 약 2배 높은 품종으로,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고아미2호’, ‘고아미3호’, ‘고아미4’, ‘도담쌀’ 등의 품종을 개발했으며, 저항전분의 기능성과 가공이용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농진청이 이들 저항전분 고함유 기능성 쌀의 소화율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고아미3호와 도담쌀이 천천히 소화되는 전분과 저항전분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당 함량은 가장 적었다.

농진청과 고려대가 공동 진행 중인 저항전분 고함유 기능성 쌀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식후 혈당이 37.5% 감소되는 효과를 얻었으며, 저항전분 고함유 쌀은 일반 쌀에 비해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혈당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항전분 고함유 쌀을 활용해 쌀과자 가공적성 연구를 했더니, 도담쌀로 만든 과자가 다른 쌀 과자보다 맛과 식감이 부드럽고 소비자 기호도가 높아 영유아나 환자식용 가공원료로 적합한 것을 나타났다.

농진청은 저항전분 고함유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국내외 소비처 확산을 위해 다이어트용 쌀국수, 과자, 선식 등의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과 유관산업체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농진청 김선림 수확후이용과은 “간편식과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경향을 반영한 저항전분 고함유 가공식품은 쌀 가공 시장에 가능성이 유망하다”며 “쌀국수, 쌀과자, 선식 등 비만예방용 기능성 쌀 가공식품을 통해 국내 소비 확대뿐만 아니라 해외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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