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익힌 숙잠’ 먹으면 피부흑화 억제 효과”

멜라닌 생성 줄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형 피부질환 예방 도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은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동의대학교 바이오응용공학부 이현태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익힌 숙잠’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검게 타는 ‘흑화’를 억제하면서 피부미백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 완전히 자란 익은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실험용 누드마우스에 여름철 한낮에 두 시간 정도 태양광을 받았을 때의 자외선(UVB)을 이틀에 한 번씩 쪼여주고, 다양한 색상의 고치를 짓는 누에품종의 ‘익힌 숙잠’을 매일 일정 용량으로 먹여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색차계를 이용한 피부 밝기도 측정결과, 연녹색 고치를 짓는 누에품종(연녹잠)으로 만든 ‘익힌 숙잠’을 먹인 실험쥐가 가장 우수한 41%의 피부밝기도 개선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고치를 짓는 ‘백옥잠 익힌 숙잠’도 비교적 우수한 30%의 개선효과가 있었다.

육안관찰 결과 자외선을 쪼인 실험쥐의 피부는 흑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자외선을 쬐더라도 ‘익힌 숙잠’을 지속적으로 먹인 실험쥐의 경우, 흑화 정도가 덜해 피부가 상대적으로 밝고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흑화 유발물질인 멜라닌 색소 생성정도를 조사한 결과, 자외선만 쪼인 실험쥐는 멜라닌이 피부조직에 과다하게 생성된데 반해, 자외선을 쪼이면서 ‘익힌 숙잠’을 먹인 실험쥐는 ‘익힌 숙잠’ 섭취량 증가에 비례해 멜라닌이 뚜렷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섭취용량에 대한 실험 결과, ‘연녹잠 익힌 숙잠’을 실험쥐 1㎏당 1일에 0.5g 이상 먹였을 경우 우수한 효과가 나타나 적정 섭취용량은 성인(60㎏) 기준 하루 2.5g(숙잠 1~2마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익힌 숙잠’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태양광에 노출되더라도 피부가 덜 검어지고, 과다한 멜라닌 축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미, 주근깨, 잡티, 검버섯 등의 색소침착형 피부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의 자외선 차단제와 익힌 숙잠과의 경제성 차이 등은 임상실험 등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익힌 숙잠’을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려는 영농조합 등이 특허기술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지상덕 서기관은 “익힌 숙잠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햇볕에 노출되더라도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돼,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 유관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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