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 공모과제 선정 1억5천만 원 연구비 지원받아

▲ 경남농업기술원은 쌀가루 가공용 벼 품종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직파재배 기술 확립과 가공용 쌀 수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재배법을 찾을 예정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쌀 소비확대와 밀가루를 대체할 벼 품종의 최대 안정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올해 농촌진흥청 어젠다 연구개발사업 신규 공모과제에 응모하여 ‘쌀가루 가공용 벼 품종의 직파재배 기술규명’이 선정돼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1억5천만 원 연구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기존 밥쌀용 쌀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남아도는 쌀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도 농업기술원은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가공용 쌀가루 벼 품종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과제는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국책과제인 TOP5 융복합 프로젝트인 쌀 가루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연차별로 수행하게 되는데,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쌀가루 가공용 품종 및 계통의 파종적기 구명과제를 수행하고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쌀가루 가공용 품종 및 계통의 최대생산 직파재배 기술 확립 연구 과제를 실시하게 된다.

밥쌀용 벼 품종은 쌀가루로 가공할 때 쌀을 물에 불렸다가 건져내어 말린 후 제분하는 습식제분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밀가루 가공에 사용하는 건식제분 보다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 경제성이 떨어져 사용이 제한 적이었으나,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쌀가루 전용품종인 ‘한가루’는 전분 구조가 둥근형 모양으로 밀 전분구조와 유사하여 건식제분이 가능하다.

‘한가루’ 품종은 ‘크다’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한’과 분말을 의미하는 ‘가루’의 합성어로 빵, 면, 맥주 등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적합해 가공용 쌀의 큰 발전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쌀가루산업화를 위해서는 쌀가루 전용품종 개발도 중요하지만, 농가단위에서 쌀가루 품종 수량성을 높이고 생산비를 줄여 밀가루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경남농업기술원 최용조 작물연구과장은 “도내 적합한 쌀가루 가공용 벼 재배기술을 통해 원료곡의 안정적 생산으로 쌀 가공 산업이 활성화되고, 경남미래 먹거리 쌀가루 산업화에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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