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여성 창업열전-옥화 농가맛집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충남 청양에 위치한 농가맛집 ‘옥화’에서는 직접 기른 채소가 한 상 가득 올라가는 건강 식탁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10분마다 SNS에 그날의 메뉴를 올려 많은 손님들을 불러 모으며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밤낮으로 요리 공부를 펼치고 있는 이옥화 대표를 만나봤다.

 

▲ 이옥화 대표는 손님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그날그날 쓸 채소들을 수확하고 있다.

SNS 홍보로 단골손님 잡아
지역농산물 수매로 '상생'

귀농에서 창업으로
인천과 김포 등지에서 식당을 해오던 이옥화 대표는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인해 남편의 고향인 충남 청양으로 내려왔다.

도심에서 생활하던 것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심심할 때도 많았지만 점점 나아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완벽한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었어요. 소일거리로 형님네 농사를 도와주는 정도였죠.”

하지만 이옥화 대표는 소농으로는 만족할만한 소득을 창출할 수 없다는 생각에 농가맛집 사업에 지원하게 됐다. 식당을 해오던 경력덕분인지 이 대표는 2015년 농가맛집에 선정됐다.

“산야초를 기르고, 상추와 양배추 등 농사를 지어서 매일 최상품의 요리를 내놓고 있어요. 청양만두전골 같은 경우는 예약을 받아 만듭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효소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옥화. 전통장 또한 직접 재배한 고춧가루를 이용해 만들고 있다.
 

▲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는 옥화.

골라먹는 재미
한정식처럼 정갈하게 나오는 여타 농가맛집과 달리 옥화는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담을 수 있게 뷔페형식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손님들은 원하는 요리가 있을 경우에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직접 담아갈 수 있다.

“사실 처음에는 인건비 때문에 뷔페 형식으로 운영했어요. 하지만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담아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뷔페로 마음을 굳히게 됐죠.”

하루에 60~70명, 많게는 100명의 손님을 받고 있는 옥화. 그는 단골손님의 이유를 SNS 홍보로 들었다.

“SNS를 보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날그날 반찬을 SNS에 올리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조금 더 빨리 오는 분들도 생겼어요.”
 

요리하는 재미 널리 전파할 터
지역농산물을 수매해 정성스런 음식을 만드는 이옥화 대표는 앞으로도 동네 어르신들의 일거리 창출을 위해 지역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계약한 농가가 아니어도 상추나 고추 등 직접 수확해온 분들의 농작물도 제값을 주고 사고 있어요. 그래야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식당 2층에 위치한 교육실을 통해 아버님들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율학기제로 인해 의자 앉아 수업을 듣는 것보다 직접 현장에서 배울 점을 찾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떡볶이 등 간단한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요리하는 재미를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건강한 음식은 튼튼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맑게 만드는 것을 말이죠.”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