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난지보다 ‘이소플라본’ 함량 1.5배 더 높아

농진청, 고랭지 적응 40품종 선발…‘대풍’ 콩 추천

해발 600m 이상인 고랭지에서 재배된 콩은 이소플라본 함량이 평난지에 비해 높게 나타나 고랭지에서 재배한 콩의 기능성 성분과 건강과 관련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소플라본은 콩과작물에만 존재하는 기능성 물질인데, 여성 유방암 감소나 폐경기증상 완화, 골다공증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랭지에서 재배 시,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게 나타난 콩 품종을 소개했다.

콩의 이소플라본 함량은 품종, 재배지역, 기후와 같은 재배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평난지에서 심은 콩에는 평균 약 2709μg/g의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으나, 고랭지에서 재배된 콩의 이소플라본의 함량은 조사 결과 약 4000μg/g 이상으로 일반 콩에 비해 약 1.5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콩은 성숙기에 들어서면 고랭지의 특성 상 저온과 큰 일교차로 인해 이소플라본 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고랭지 적응성 콩 40품종을 선발했으며, 이중 ‘대풍’, ‘팔달콩’, ‘일미콩’, ‘신팔달 2호’ 등 4개 품종은 이소플라본 함량이 전체 콩의 0.4% 이상(4000μg/g) 함유돼 일반 콩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풍은 지난해 고랭지 적응성 평가 결과, 수확량이 평지에 심은 것에 비해 8% 증가했다. 이에 고랭지에서의 콩 재배는 고랭지 채소의 이어짓기로 토양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고랭지 지역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소플라본 함량 및 수량성이 높은 ‘대풍’은 국립종자원 강원지원(033-433-2517)에 문의해 구입할 수 있으며, 그 외 품종은 현재는 구입이 어렵고 앞으로 농가 요청에 따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보급종을 생산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농진청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기능성 성분과 부가 가치를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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