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봄가뭄…작물별 관리는 어떻게?

▲ 가물어 모내기를 하지 못해 잡초만 무성한 논.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7% 수준으로 나타나 모내기와 작물 생육에 어려움이 예견된다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물별 대책과 영농실천사항을 당부했다.

밭작물 파종량 늘려 감수 대비해야
산야초·비닐 등으로 수분증발 억제
가뭄 지속시 해충 다발…중점예방 필요

■ 벼

▲못자리 관리= 물 걸러대기, 질소비료 적게 주기, 상자 떼어 놓기 등 모의 노화를 방지한다. 모가 오래돼 모내기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미리 어린모로 대신한다. 예비모로 어린모 파종시는 적기파종 늦심기에 강한 조생종을 선택한다.
▲물이 있어 모내기 할 때= 물이 확보된 논부터 모내기를 한다. 불시출수가 되기 쉬운 품종, 늦심기에 약한 품종, 모를 기른 일수가 긴 순으로 모내기 한다. 늦심기 할 때는 질소질비료를 20〜30% 적게 준다.

웃자란 모는 잎 끝을 잘라내고 배게심기를 한다. 이때 포기당 6〜7본으로 많이 잡아 심는다. 건답직파 절수 재배할 때는 파종량을 10a당 10kg 정도 늘려 파종한다.
▲적기 모내기 본논 관리= 모낸 후에도 물을 가장 필요로 하는 벼가 뿌리를 내리는 시기(활착기), 새끼치는 시기(분얼기. 이앙 뒤 14일경)에는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급수 대책을 세운다. 물이 마른 논은 새끼칠 거름을 줘서는 안 된다.

▲벼 감수정도별 이앙한계기= 중부지역의 경우, 중부평야지는 6월18일, 중북부평야지는 6월1일, 중산간지는 6월6일이다. 남부지역의 평야지는 6월22일, 중산간지는 6월13일이다.
만식적응성 벼 품종은 조생종의 경우, 금오, 그루, 만안, 만추, 만호, 조안, 만나, 금오벼3호, 주남조생, 조광, 진봉 등이고, 중생종은 금오벼1호, 금오벼2호, 만풍, 만월 등이다.

■ 콩·고구마·참깨·땅콩

▲파종하지 못했을 때= 토양수분이 알맞은 포장(60% 이상)은 적기 내에 파종하고, 건조한 포장(40% 미만)은 파종 후 물을 주거나 비가 온 후 파종한다. 늦게 파종할 때는 적기보다 20〜30% 정도 종자량을 늘리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덮어 재배한다.
파종한계기 이후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주 작물을 대신할 작물을 파종한다.

▲적기 파종한 본밭관리= 물대기가 가능한 지역은 헛골에 물대기를 실시하고, 물대기가 불가능한 밭은 산야초나 비닐을 덮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 김매기를 겸해 겉흙을 얕게 갈고 북주기를 해 수분흡수 경합을 완화한다. 빈 포기에 메워 심을 예비모판을 설치한다.

■ 마늘·양파

물대기가 가능한 포장은 구 비대기에 10일 간격으로 물을 대준다. 물대기가 불가능한 지역은 얕게 갈고 이랑에 자른 볏짚이나 퇴비, 왕겨 등 유기물로 덮어 준다.

■ 고추·수박·참외 등 과채류

물대기가 가능한 포장은 5〜7일 간격으로 물대기를 해주고 비닐을 덮어 흙이 마르는 것을 막는다. 가뭄으로 작물 자람새가 좋지 않는 재배지는 요소액 0.2%를 잎에 준다. 가물 때는 진딧물 등 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석회결핍증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염화칼슘액 0.3%를 잎에 뿌린다.

■ 과 수

▲토양 수분증발 및 소모 방지= 올해 새로 심은 묘목이나 어린 과일나무는 뿌리가 분포된 지면에 비닐을 깔고 두껍게 흙을 덮는다. 잡초를 뽑은 뒤 얕게 갈아주거나 불필요하게 웃자란 가지를 없애고, 나무뿌리가 분포된 부분의 지면에 퇴비나 짚, 풀, 비닐 등을 깔아준다. 자람새가 좋지 않은 과일은 수시로 골라 따버린다.

▲물주기= 물주기는 7〜15일간 30㎜ 정도의 강우가 없을 때 시작하고 일단 물주기를 시작하면 일정한 간격을 지켜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물주머니를 나무 등에 고정한 뒤 바늘구멍을 내어 점적관수를 한다.
과수원의 물주기는 물 소비량이 적고 노력이 절감되는 토양수분감응센서 이용해 자동관수하면 효과적이다.

▲거름주기= 가뭄으로 양분흡수가 잘 안 돼 생육이 불량한 때는 요소 0.3%액을 잎에 뿌려주고, 포도원이나 사과 유목원에서는 붕소액 0.2%를 잎에 뿌려준다.
▲병해충 방제= 가뭄이 지속되면 진딧물, 응애, 잎말이나방 등의 발생이 많으므로 중점 방제해야 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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