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가 최근 새로운 버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이야기는 본래 토끼가 처음에 압도적으로 앞서자 자만한 나머지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다가 거북이한테 진다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천천히,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교훈을 준다.

경기에서 진 토끼는 자존심이 상해 재경기를 요구했고 이번에는 자만하지 않고 단숨에 달려가 이기게 된다. 이에 마음이 상한 거북이는 경기환경을 바꿔 강이 있는 코스를 선택해 재도전을 시도한다. 결승점에 도달하기 전 토끼는 강이 나오자 건너갈 수가 없었지만 거북이는 유유히 강을 건너 결승점에 도달하게 된다.

네 번째 도전은 함께 가는 경기다. 처음에는 토끼 등에 거북이를 태우고 달리다가 강이 나올 땐 반대로 거북이 등에 토끼를 태우고 강을 건너 목적지에 함께 도착해 성공하게 된다.
토끼의 달리기와 거북이가 헤엄을 잘 치는 역량은 자신만이 타고난 재능이다. 개인이나 조직에도 이와 같은 핵심역량이 경쟁력을 만들어 낸다. 이 처럼 환경이 다른 조건에서 각자의 역량을 모으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족하는 도농상생운동은 토끼와 거북이가 함께하는 경주와 다르지 않다. 농촌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도시민의 건강을 지켜준다. 도시는 소비주체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고 농촌을 사랑하고 지켜주는 상생의 관계가 될 것이다. 얼마 전 농어촌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운영본부가 문을 열었다. 말 그대로 농업과 비농업부분이 상생 협력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