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소울뷰티디자인 김주미 대표

여성의 취업과 사회활동이 늘고 있다. 외적 이미지 또한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에서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외모를 가꾸지 않으면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 외모 콤플렉스로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성형이나 다이어트도 이러한 고민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들의 외모 관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는 소울뷰티디자인 김주미 대표를 만나 여성의 외모 가꾸기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외모관리를 소홀히 하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가치를제대로 알리지 못해

남을 좇기보다 자신의 장점
부각시키는 외모관리 중요”

외모는 상대를 알아보는
가장 쉽고 빠른 단서

“어린 시절부터 유독 외모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더구나 패션에 민감했던 아버지는 ‘사람은 생긴대로 행동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죠. 그래서였는지 엄마와 우리 자매의 머리모양과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외모를 그리며 늘 거울을 가까이 두고 살았지요. 하지만 타인과의 비교와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늘 제 모습에 만족하지 못했어요.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건 스스로 제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죠. 결혼 후에는 잡코리아, 커리어케어 등 국내 대표 취업포털에서 전문 헤드헌터로 일하다 이미지 때문에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이미지 개선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컨설턴트가 되고자 퍼스널 컬러와 메이크업 전문 과정을 이수했고, 미용예술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그 후 화장품 회사와 여러 기관·단체에 출강을 하기 시작했고 대학의 외래교수로 메이크업과 이미지메이킹 등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됐어요. 5년 전, 일반인분들의 이미지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소울뷰티디자인을 창업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그동안 이미지 컨설팅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생각과 외모 관리 노하우를 담아 ‘외모는 자존감이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죠.”

자신을 소개한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외모 가꾸기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외모는 첫인상에 첫 번째로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그 이유는 외모가 상대방을 알아보기에 가장 쉽고 빠른 단서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외모는 타인에게 첫 번째로 내미는 명함’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기에 외모를 잘 관리하면 인간관계에서 신망을 얻고 일에 대한 신뢰감을 줘 긍정적인 성과를 얻게 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외모관리 잘하면
삶에 긍정적 활력 얻어

“여성은 외모에 매우 예민하고 감성적입니다. 따라서 비현실적인 외모를 좇으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건강한 외모관리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외모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으로 외모관리를 하면 자존감이 높아지며 긍정적인 삶에 활력을 얻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외모관리를 소홀히 하면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자신의 인품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데, 이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편, 김 대표는 아무리 외모가 뛰어난 미인이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와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인이 아니더라도 밝은 표정과 깔끔한 인상, 기분 좋은 말과 정중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게 됩니다. 따라서 현명한 여자는 꾸준한 외모관리는 물론 자신의 내면을 먼저 들여다보고 좋은 성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호감을 얻는 외모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 얻는 게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선택과 의지, 매일 습관적으로 가꾸는 노력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워지기를 원하고 남에게 호감을 주길 원한다. 그러나 일에만 몰두해 외모관리에 가치와 의미를 두지 않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남이 보는 내 모습은 달라
“강의 중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필터 없이 자신의 얼굴을 찍어보는 시간을 갖는데, 평소에 자신의 모습이 괜찮다고 느끼던 사람들도 생각과는 다른 자신의 셀카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외모관리는 자신의 외모를
정확히 인식한 후에 해야
외모관리의 첫 걸음은 자기자신의 외모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친구나 배우자 또는 가족 등이 ‘이건 아닌데’, ‘이게 더 예쁜데’ 라며 조언을 하는데, 이 말을 따르다 보면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외모관리의 방향을 잃게 됩니다. 이런 훈수를 따르기보다 객관적으로 봐줄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가장 매력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상담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여배우와 같은 수준 높은 미모를 추구하기보다 자기 나름의 장단점을 잘 살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조언한다.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연예인들을 동경하다보면 외모콤플렉스로 고민하게 되므로 자신의 장점을 더 살리는 외모연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연구팀이 전국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의식조사를 했는데, 과거에 성형수술을 받았던 95.7%가 수술을 더 받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성형수술로도 외모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한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형수술에 집착하기보다 자신만의 매력을 살려 자연스럽게 꾸는데 더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인 외모관리가
젊음을 유지한다

고가의 명품 가방을 사는 것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 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미용실에 가고 피부 관리를 위한 화장품을 사는 등 자신에게 필요한 외모관리에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김 대표는 자신의 외모관리방법을 소개했다.

“저는 이미지컨설턴트로서 일상적인 외모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에 5~10분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1주일에 서너 번씩 한 시간 가량 산책을 합니다. 샤워를 하면 바디로션을 챙겨 바르고 세안 뒤엔 스킨과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건조를 막습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BB크림이나 쿠션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보정합니다. 그 다음 눈썹을 그리고 립스틱을 바릅니다. 일정에 따라 옷을 입고 액세서리를 착용합니다. 평상시에도 입꼬리를 올려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김 대표는 외모관리를 매일 습관적으로 해온 사람은 남보다 젊어 보이고 활기찬 삶을 산다며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의 자연스러운 외모 가꾸기에 힘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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