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미리 가보는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모를 심어볼 수 있는 모내기체험을 진행한다.

지식포럼부터 체험까지…‘오감만족’ 박람회
도내 농산물 판매로 농업인과 상생의 장 마련

주말농장과 베란다 텃밭을 통해 엽채류 등을 키우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농업은 우리 멀리에 있지 않다. 이에 쉽고 재미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농부를 체험하고, 도시농업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오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경기도 시흥시 배곧생명공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 건강한 삶을 노래하다’는 주제로 펼쳐져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이해제고와 도농상생의 계기를 마련한다. 녹음이 짙어지는 6월의 시작을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를 통해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농업이란
주말농장을 이용해 직접 신선채소를 기르는 도시농부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농업의 시작은 자급자족의 이유도 있지만 건강과 환경개선, 공동체 회복 등 삶의 질 향상이 가장 큰 목적이다.
급격한 도시화는 도시의 생활환경 악화와 도시민들의 정서적인 여유마저 빼앗아 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빠른 변화에 지친 도시민들은 건강과 여유는 물론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도시농업이 발달한 독일은 작은 정원이란 뜻을 가진 클라인가르텐을 도심 곳곳에서 운영한다. 도심에 생성된 정원은 지역 주민들의 소통공간이 되며 흙을 만질 시간이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또 농사활동에 같이 참여하면서 매일 먹는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알게 돼 농업을 더 이해하게 된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임영춘 농촌자원과장은 ‘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 개최 이유에 대해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학업에만 몰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여유를 찾고 농업의 가치도 깨닫길 바라는 마음에 박람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작물을 키움으로 인해 책임감이 형성되고 부모와 친구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의 달라진 점은 행사장 곳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학술행사와 전시행사가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올해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관이 마련됐다. 또 농업인과의 상생을 위해 판매부스도 위치해 있다. 단, 도시농업이 가장 큰 주제이기에 작은 농산물 위주로 판매한다.

▲ 평소 잘 만지지 않았던 흙을 직접 만지며 모종을 심고 있는 학생들.

도시농업주제관
이번 도시농업 박람회는 ‘도시농업, 건강한 삶을 노래하다’ 주제를 통해 도시농업을 통한 신체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 가족관계의 건강, 마을공동체의 건강, 환경의 건강 등 도시농업이 우리에게 주는 건강한 삶에 대해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실생활에 활용하기 용이한 생활원예모델도 전시한다. 전시 품목은 바이오월과 스마트 무빙가든, 말하는 식물, 에코피플, 액자정원, 식물관찰키트 등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경기도 도시농업관도 열린다. 도시농업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도시농업 사례와 건강한 도시농업을 위한 경기도 농업과학기술의 미래 특별전시, 시험연구사업에서 개발된 농업과학기술 보급 정보를 제공한다. 전시품목은 수경재배기, 싱크대매립형 재배기, 아쿠아포닉형 재배기, 스마트팜, 텃밭장난감 등이다.

▲ 어른들은 강사를 통해 도시농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눈과 귀가 즐거운 다양한 즐길 거리
경기도 도시농업 모델 정립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6월2일 ‘경기도 도시농업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또한 환경과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 수단인 도시농업의 매력과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일상에 활력을 주는 도시농업 에너지 시티팜’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함께하며, 일상의 활력이 되는 도시농부에 대해 설명한다.

텃밭나라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맨발로 모를 심어볼 수 있는 모내기체험이 진행되며, 숨겨진 감자와 고구마를 캘 수 있는 흙놀이터도 존재한다. 특히, 흙놀이터는 도시화되면서 흙을 밟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위한 건강텃밭도 있다. 이 텃밭은 농기구를 이용해 텃밭을 조성하는 체험으로 직접 농부가 된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어 학생들에게 농업이란 직업을 상기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원데이 클래스
도시농업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도시농업과 농촌을 즐길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38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먼저, 우리집 텃밭정원에서는 재활용컵과 페트병, 대나무통으로 화분을 만들고 반려식물을 활용한 원예치료, 꿈꾸는 아트텃밭 등을 통해 집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 또 향긋한 꽃차와 건강곡차, 건강샐러드 요리수업, 딸기인절미 요리수업 등을 통해 도시농업의 기능적 가치인 건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건강한 레시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도시농업 마켓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농업 박람회에서도 시흥시 농산물과 경기도 특산물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판매의 장을 마련한다. 이 도시농업 마켓은 도시농업과 관련된 소농기구, 비료, 약초, 씨앗 등의 아이템도 함께 판매한다. 또한 각 지역의 귀농·귀촌 관련 정책과 정보전달 부스도 마련해 귀농·귀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궁금증도 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농업과 관련된 수공예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도시농부 프리마켓도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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