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대담 -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VS 김인련 본지 발행인

본지 발행인인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과 임동숙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장이 지난 19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과 생활개선회 지원사업과 강원도 농업 현안을 주제로 대담을 열었다.
특히, 생활개선회원 10만 목표 달성과 오는 9월 강릉시에서 열리는 ‘제7회 한마음대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박 원장은 “회원 목표를 늘리기 위해 강원도도 SNS 등을 통해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회장 또한 “항상 의욕을 갖고 노력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생활개선회원뿐만 아니라 여성농업인을 위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담 내용이다. 

  박흥규 원장
“‘제7회 한마음대회’ 성공개최 위해 지원 강화”

  김인련 발행인
“한마음대회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할 터”

 

▲ 김인련 본지 발행인

김인련=오는 2018년에 세계인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박흥규=농업기술원에서는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사업을 올해 첫 번째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강원나물밥’을 개발해 냉동 간편식과 전문점용으로 보급하고 있다. 강원나물밥 외에도 강원의 깊은 맛을 담은 ‘프리미엄 특산주’ 개발, 3만 농업인 단체 회원의 올림픽홍보와 봉사요원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인이 강원도를 방문하는 만큼 강원도의 넓은 자연환경과 함께 강원도의 특산품으로 만든 음식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의 역점사업으로는 농업인들의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1지역1특산 명품농산물 육성모델 사업’, 도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유망 산채 소득작목 육성’, 강원 찰옥수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인련=‘강원나물밥’은 냉동밥 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에서 자란 좋은 나물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원나물밥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이며,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홍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

박흥규=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강원도를 방문할 내·외국인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식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강원나물밥을 만들게 됐다. 새로운 음식을 만들기 보단 기존에 있던 강원도 대표 음식을 표준화해 관광 자원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
현재 ‘강원나물밥’은 춘천에 위치한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다. 납품 후에도 강원나물밥을 더 알리기 위해 도내 학교와 군납용, 농가맛집과 일반음식점에서 ‘강원나물밥’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나물밥은 강원도에서 개발한 오륜쌀과 오륜감자, 녹색유지 건나물 특허기술을 받은 4종류의 산채와 표고버섯 등이 들어가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밥으로 이미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기존 비빔밥에 비해 강원나물밥은 나트륨 함량이 현저히 낮아 저염식을 찾는 분들에게 좋다.

김인련=‘강원나물밥’을 농가맛집이나 일반음식점에 납품한다고 했다. 농가맛집 등 6차산업과 연계된 곳에는 언제나 여성이 중심이 된다. 강원농업 소득 2배를 위해 농업기술원이 추구하는 6차산업의 비전은 무엇인가?

박흥규=강원도만이 갖고 있는 우수한 농산물과 농촌자원을 차별화하고 상품화해 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된 우수한 품종과 농식품 기술을 접목한 6차산업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망 산채는 제약원료나 약선 김치용 원료로 활용하고, 자색옥수수는 기능성 식품으로 산업화 하는 등 강원도만의 우수 농산물을 6차산업의 기본원료화 하거나 상품화하는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점적으로는 강원도의 자연환경과 농촌문화자원을 활용한 체험상품 기반을 확대육성하고 있다. 농촌교육농장 69개소를 포함해 치유농업을 농촌체험 관광과 연계한 농촌 체험기반을 2018년까지 104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에 ‘강원도 향토 음식 육성 지원조례’, 올해에는 ‘강원도 농촌체험교육농장 육성 지원조례’, ‘치유농업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김인련=현재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작물을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개방화에 대응하는 농업기술원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박흥규=강원도는 올해 수출 목표를 6000만 불로 잡았다. 아스파라거스와 파프리카, 토마토, 백합, 유색칼라 등 새로운 수출 가능 품목을 지속 발굴하고 수출 주도형 작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백합과 칼라종구, 다래 등 수출 유망작목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몽골에 시험 수출해 가능성을 검토했다. 아스파라거스 등 수출성장작목은 종묘 보급을 확대하고 수출 대상국을 일본 중심에서 중국과 호주 등으로 확대해 수출국 다변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련=올해 9월 강릉에서 ‘제7회 한국생활개선회원 한마음 대회’가 개최된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만큼 농업기술원의 지원도 기대된다.

박흥규=오는 9월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간 한마음대회가 열린다. 올해 한마음대회는 국가적 행사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올림픽 준비의 테스트이벤트 성격도 존재한다. 이러한 국가행사에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생활개선회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건강한 먹거리 제공과 농업의 새로운 역할 다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붐 조성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계올림픽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체험 홍보관을 운영하고 레크리에이션과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생활개선회원들이 가공한 가공상품 프리마켓은 물론 향토음식장터, 우리쌀소비 촉진을 위한 쌀빵 전시판매 등 전국의 회원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 김인련 본지 발행인은 지난 19일 강원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박흥규 원장과 양측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임동숙 한국생활개선강원도연합회장(사진 맨 왼쪽)도 함께 했다.

임동숙=전국에 있는 생활개선회원들이 강원도를 방문하는만큼 강원도에서 많은 소비를 하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기술원 차원에서 어떤 혜택을 제공할 생각인가?

박흥규=이번 한마음대회는 1박2일로 13일에 대회 전 일정이 진행되고 2일 차에는 도별로 관광을 진행하려 한다. 이에 강원도민처럼 관광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광지와 많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 사전에 방문 예정지를 받으면 공문을 받아 구체적인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숙박료는 2015년부터 행사를 준비해온 결과, 강릉시 차원에서 협조가 된 상황이다.

김인련=농촌의 주체로 활동하며 농촌의 활력을 주도하는 생활개선회 육성 방안은?

박흥규=농촌에서 여성의 역할과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 생활개선회는 오랜 역사와 왕성한 활동으로 농촌여성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도농교류활동 등은 모범적인 활동사례로 손꼽힌다.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우수한 활동들은 더욱 확대·발전시킬 것이다. 또 강원도 농업·농촌을 여성의 힘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아울러, 생활개선중앙연합회에서 회원 배가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강원도도 의욕을 갖고 회원 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산물가공과 농가맛집 창업을 통한 생활개선회원 여성 CEO를 육성해 경제활동의 참여를 넓힐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다.

김인련=농촌여성신문 독자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린다.

박흥규=농촌여성신문사는 농촌여성을 대변하는 신문사로서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도 농촌여성신문사와 함께 농촌여성을 위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우리는 ‘국내농업소득 제1의 강원도 만들기’와 ‘대한민국 농업수도 강원도’를 비전으로 신 소득작목 발굴과 실용기술연구, 농업경영체 역량개발과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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