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이 블루오션이다 - 박영선 (주)마을디자인 대표

▲ 박영선 대표는 지난 2007년 마을디자인 설립 이후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왔다.

성공한 농장의 동력이 결국 마을과 지역 살려
농촌과 도시 잇는 행복 파트너로서 역할 다할 터

한눈에 잡히는 농장디자인
(주)마을디자인의 박영선 대표는 과거의 전통적 농업방식에서 다양하고 기능성을 갖춘 작물재배와 6차산업화, 그리고 겸업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지역 개발 컨설팅과 나만의 특화된 농장을 설계하고 일을 해오고 있다.
귀농귀촌예장자와 농업인을 위한 ‘농장디자인’과정은 나만의 농장을 실현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가 마스터플랜을 완성해 보는 것이 핵심이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한 계획을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아요. 그래서 저희 마을디자인은 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나만의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보는 ‘농장 마스터플랜’을 직접 설계해볼 수 있습니다. 농장의 목표·가치기준·소득작물·시설현황·농장콘셉트을 포함하는 ‘농장디자인의 목표’, 연도별 실행계획·소요자금·자금조달 계획의 ‘사업시행계획’, 농장의 주소·규모·용도, 마을의 농특산물·마을경관 특징·유해시설·문화관광시설 등의 농장주변여건, 농장의 접근성, 생태·기후적 특성, 기반시설 등을 직접 작성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고민끝에 작성해서 발표를 하게 되면 내 농장이 가진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험)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죠. 그 후에 2명 내지 3명의 컨설턴트가 일대일로 컨설팅을 실시해 그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플랜이 선행돼야 성공이 보인다
마스터플랜이라는 단어는 농업현장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다. 농장주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로 사업 모델을 분석해 공간활용과 위치 등의 미래계획을 도면으로 시각화하는 마스터플랜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귀농인은 본인이 키울 작물에 대한 교육은 이수했지만, 막상 농장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을디자인의 마스터플랜을 통해 비로소 농장 경영에 대한 감이 잡히는 것이다.
“저희 과정은 고등학생부터 70대 중반의 어르신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가 참여합니다. ‘마을마스터플랜디자인 아카데미’는 당일 1회, 1박2일 2회의 40시간 교육으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교육비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세부과정은 마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농촌활성화를 위한 마을사업의 이해와 마을마스터플랜 디자인 등 이론과정과 마을의 마스터플랜을 짜보는 실습과 컨설팅이 이뤄집니다.
‘귀농농장디자인 아카데미’는 당일 2회, 1박2일 2회 등 50시간 교육의 과정입니다. 5월 45기 교육이 경기도 가평의 초롱이둥지마을에서 진행되는데 귀농 농장의 디자인 실습과 지역주민과의 융합·갈등관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 나만의 농장을 직접 디자인 해보고 있는 교육생.

졸업생 네트워크화로 시너지
농장디자인 과정의 졸업생은 2013년 7명에서 시작해 2016년까지 832명을 배출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농장만 전국 6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박영선 대표는 “농장디자인의 수많은 졸업생은 농업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그래서 ‘농디’라는 애칭을 붙여 자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죠. 페이스북, 밴드, 카페 활동을 통해 졸업생간의 상호교류뿐 아니라 직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동문회는 슬로푸드 국제페스티벌 참여, 회계경영지도사 양성교육, 일일 정원학교 운영, 청계천과 동대문의 직거래장터, 농장투어 등 활동이 자체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졸업생들이 재배하는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를 위해 ‘농디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동문회원들이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므로 상거래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소셜기능,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온라인장터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게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믿습니다.”
  
지난 2007년 ‘마을과 농장의 솔루션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주)마을디자인.  
“지역의 최소 공동체인 마을이 경제적·사회적·생태적·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우리의 역할이 농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도시의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다음 10년을 위해 또 뛸 것입니다.” 박 대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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