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LMO(Living Modified Organism) 유채가 검출돼 GMO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국립종자원은 최근 유채꽃축제가 열릴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유채꽃밭 유채의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유전자 변형 양성 반응이 나와 전량 소각·폐기조치 했다고 밝혔다.

유채꽃축제위원회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수입된 유채씨앗을 파종해 다음달 2일부터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이번에 검출된 LMO 유채는 미국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제초제 내성을 가진 유채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각각 국내 식품용과 사용으로 안전성을 승인받아 수입이 가능하지만 종자용으로는 수입이 승인되지 않는다. 종자원은 이번에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유채 종자가 검출된 만큼 같은 시기에 수입된 Non-LMO 유채종자는 물론 전국 유채 축제장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미 우리 식탁에는 수입 GMO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이 알게 모르게 오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GMO의 안전성을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연구와 재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미래 식량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GMO 연구는 필수적이다. 다만 이를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수입 LMO에 대한 용도 외 사용을 적극 감시해 국민의 우려와 생태계 교란을 막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쟁에 대비하고 국민의 안전까지 고려해 GMO에 대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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