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하며

노인들에 소일거리 제공
청소년의 인성함양, 원예치료 등
다원적 기능 더욱 부각될 것

도시농업이란 도심의 토지, 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 등의 목적으로 농작물, 수목, 화초를 재배하거나 법률에 따라 곤충을 사육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주 5일제 정착과 도시민의 여가활동이나 체험욕구 증가와 함께 농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농업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참여인구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성장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도시농업의 역할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도시농업이 발달한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클라인가르텐이라는 공공의 텃밭을 국민들에게 일정면적 유료로 분양해 작물재배, 공동체 형성, 아이들 환경교육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즉 국가에서 해야 할 환경보전에 대한 역할을 시민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다.

도시농업의 기능을 보면 우선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신선농산물 생산이라는 식량공급 기능과 소일거리 제공, 고용창출은 물론, 건물옥상 녹화에 따른 단열 효과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환경․생태적 측면에서는 옥외공간에 식물 재배 시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오염과 수질저하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농사체험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농산물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가치인식, 건강증진,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 도시환경 정비 등 문화 예술적 부분까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도시민을 대상으로 도시텃밭에서 재배하고 싶은 작물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해보니 1위가 상추 등 엽채소류(27%)였고, 꽃을 심고 싶다는 도시민도 25%로 나타났다. 즉, 먹거리 뿐만 아니라 관상식물도 도시텃밭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도시화가 많이 진전된 경기도에서는 약 43만여 명이 텃밭농사 활동이나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도시농업의 매력과 가치를 아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경기도는 시민들의 도시농업 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시군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농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민과 농업인들이 상생협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도시농업은 노인들의 소일거리와 청소년의 인성 함양, 원예치료 등 다원적 기능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며 어린이 초중학생들의 진로탐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6월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시흥시 배곧생명공원 일원에서 ‘도시농업 건강한 삶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도시농업과 관련되는 다양한 기획전시, 텃밭체험, 지식포럼, 우수농산물 판매, 곤충체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도시농업문화 확산과 관련 지식․경험 공유와 함께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농업을 체험하고 즐기는 생활농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