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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카페? 혼자가 아닌 공동체가 목표■ 신명난 농업, 따뜻한 동행, 행복한 농촌여성
윤소정 기자  |  dreamss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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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2  1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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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수·윤태광(사진 오른쪽) 대표는 디저트나 음료를 만들 때 시장 내 가게에서 과일을 구입한다.

■경기 안성 청년카페 ‘징’

“카페·공방 등으로 청년몰 만들 터”
 지역 농산물 수매로 상생 앞장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청년들의 발길이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판매 상품 대부분이 농수산물과 전통 한복이기에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의 연령대는 거의 40~50대다. 또한 설날과 추석 등 명절 특수에만 손님이 몰리는 현상으로 사람냄새가 나던 전통시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푸드트럭 등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갖고 있는 20~30대 청년층들이 전통시장에 공방과 카페 등을 개장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와 관련 안성 중앙시장에서 청년카페 ‘징’을 운영하고 있는 윤태광 대표를 만나봤다.

   
▲ 청년카페 징 간판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모이다
젖소목장을 운영하며 아침마다 우유를 착즙해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윤태광 대표. 그는 건강하고 맛있는 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부모님의 모습에 농업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고 한다. 때문에 지금도 평범한 직장이 아닌 목장에 일생을 바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사회에 나가 직장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어요.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아 건강한 우유를 납품하고 싶은 게 저의 꿈이었죠.”

낙농업에 종사하며 4-H연합회, 풀무골 에듀팜 등에 뛰어든 윤 대표는 단순히 우유를 납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살기 좋은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이 바로 ‘전통시장 살리기’다.
“안성에는 중앙시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요. 때문에 마음이 맞는 분들과 모여 컨설팅을 받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죠.”

아이디어 구상 후에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1913송정역 시장,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지동시장, 송탄과 오산 등 먼저 자리 잡은 청년시장을 둘러보며 좋은 점을 하나 둘 씩 접목했다.
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방앗간처럼 잠시 들렸다가 정을 붙일 수 있는 카페에 의견이 모아졌고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오픈을 마쳤다.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이경애 소장님과 배수옥 팀장님의 관심과 도움이 없었다면 조금은 힘들었을 거예요. 오픈할 때부터 인프라를 구축해주셔서 제가 좀 더 쉽게 동료들과 힘을 모을 수 있던 것 같아요.”

   
▲ 청년들의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청년카페 ‘징’.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어요”
윤태광 대표가 오픈한 카페 ‘징’을 시작으로 약 5개월 만에 20대를 겨냥한 옷가게와 반지만들기 공방가게, 인테리어 소품숍 등이 안성 중앙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아이스크림 디저트 가게도 오픈 준비 중이다.
“현재 몇몇 가게가 ‘징’이란 이름으로 묶여있습니다. 혼자해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하나의 틀 안에서 같이하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기에 징1호점 징2호점으로 운영 중입니다.”

‘징’이라는 이름 아래 청년들과 힘을 모으고 있는 윤태광 대표. 징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간단하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징소리처럼 전통시장 활성화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시장을 지날 때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때문에 시장 상인들 모두 윤 대표를 자신의 아들처럼 여기며 함께 상생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윤 대표도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시장 내 배달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시장에서 재료 구입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시장 상인들이 윤 대표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 본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터에 젊은이들이 몰려와 카페를 연다고 해 잠깐 하고 떠나는 것은 아닌가 하며 못 미더운 눈빛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들을 시장 내에서 구입하고, 시장 내에서 구입한 영수증을 갖고 오면 음료의 10%를 할인해주는 등 시장과 연계된 이벤트로 점점 늘어나는 손님들을 보며 상인들도 윤 대표의 노력을 인정했다고 한다.

“혼자 잘 살기위해 시장에 카페를 만든 게 아니에요. 함께 상생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죠. 아직은 청년 점포가 몇 없지만 더 활성화시켜 제2의 붐을 일으키고 싶어요.”
이처럼 윤 대표는 메뉴의 가격까지 저렴하게 책정했다. 대부분 시내에 위치한 카페 기준 아메리카노가 4000원에 육박하는 것에 비해 ‘징’은 2500원이며 제일 비싼 음료가 4000원에 불과하다. 이는 시장을 방문하는 중장년층 맞춤형으로 가격을 정한 것이다.

청년들이 시장으로 더 모이길…
“현재 카페는 전적으로 한경대에 재학 중인 이경수 학생이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김도영 공동대표와 함께 카페 운영보다는 본업과 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카페를 운영해도 되지만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카페 운영을 전적으로 이경수 학생에 맡겼다. 때문에 카페에서 나오는 수입도 이경수 학생이 가져간다고.
“앞서 말했듯이 저는 제가 돈을 벌기 위해 카페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한 사람이라도 더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싶어요.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농산물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 미니 인터뷰 -안성시농업기술센터 배수옥 생활자원팀장

“전통시장 발전 위해 지원 아끼지 않을 터”

   
 

윤태광 대표는 안성시 4-H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자주 만나게 됐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적극적으로 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목장과 4-H연합회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 대표는 오래전부터 치즈 등 우유로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때문에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농촌에듀팜 지원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농촌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윤태광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안성 중앙시장에 청년카페 ‘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업계획을 들었을 때부터 무척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낙농업만 하기에도 하루가 바쁠 텐데 시장 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제안해 저희 농업기술센터도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앞으도 윤태광 대표가 카페에 접목할 수 있는 쌀빵 교육 등을 지원하고 카페를 통해 시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교육도 지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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