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품질관리와 출하처 분산해 수취가격 높여야

양념채소를 제외하고 봄철 채소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풍부한 일조량 등 기상이 양호한데 따른 것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가들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출하처 분산이 필요하며 대형소비처는 대규모 판촉 행사를 통해 물량 소진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일조량...토마토 생산량 증가
토마토는 최근 봄철 일조량 등 기상이 양호함에 따라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4월 하순 일반토마토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원형과 방울토마토는 각각 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토마토는 화훼, 엽채류 등에서 작목을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농가들이 대거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단수 또한 일반, 원형 각각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형 토마토는 방울토마토에서 대추형으로의 전환이 눈에 띤다. 따라서 토마토 도매가격은 점차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일반토마토는 이미 4월 상순부터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실제 가락시장에서 4월 상순 도매가격은 5kg 상품 기준 1만1200원에서 중순에는 7590원으로 떨어졌고 원형 방울토마토도 상순 1만8640원에서 중순에는 1만으로 하락했다.
가락시장 한 경매사는 “평년과 비교해 봐도 토마토 가격은 4월에서 5월로 접어들수록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농가 자체적인 품질관리는 물론 대형유통업체의 판촉 도모와 출하처 분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추 출하량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
4월 배추 출하량은 저장량이 늘어 무려 20% 이상 증가했다. 겨울배추 저장 출하량이 이처럼 증가한 데는 봄배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 때문이다. 실제 4월 시설 봄배추 출하량은 주산지 출하면적과 단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날 것이라는 게 농업관측본부의 전망이었다.
여기에 5월 저장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시설과 노지 봄배추 출하량 또한 각각 지난해보다 27%,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월에는 배추 전체 출하량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배추, 저장물량에 시설·노지까지 합세
양배추는 저장 물량과 시설 봄양배추까지 출하가 겹쳐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 가락시장에서 양배추 가격은 8kg 기준 9920원이었고 4월 상순에는 평균 가격이 5130원에 형성됐다. 5월 도매가격도 시설과 노지 봄양배추 출하가 증가해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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