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현재 전국의 다문화가구 수는 278,036가구에 이른다. 2015년 기준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은 7만 여에 달하고, 농촌 다문화가정 자녀는 5만8900여 명으로 전체 다문화 자녀의 32%나 된다.

전제적인 인구 감소에 따라 학령인구도 매년 줄어드는 반면,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의 학령인구는 해마다 1만 명 정도씩 느는 추세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학교생활 적응과 고등교육기관 진학,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국내 성장 자녀에 비해 학교공부에 두 배 이상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한국어능력도 저조하다. 학교생활과 문화가 다르고 학교공부가 어려워서 학업을 중단하는 다문화 청소년도 많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유치원을 올해 90곳으로 늘리고 학령기 자녀 대상의 ‘다재다능 프로그램’ 운영기관도 80곳에서 105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의 사업기간을 확대하고 가족코칭 실시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수학, 과학, 글로벌리더십, 언어, 예체능 교육에 특성화된 대학이 잠재능력을 가진 다문화학생을 선발?교육해 우수인재로 육성하는 ‘글로벌브릿지 사업’을 확대해 이중언어 등 다문화가정 자녀의 다양한 재능이 발현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여성차별, 장애인 차별 등을 없애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 농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차별도 없어져야 한다. 그들도 엄연히 대학민국의 동량이 될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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