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발언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9일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합동 토론회'에서 즉각 사과했다.

이는 여성 유권자의 표를 인식한 처사라고 뿐이 여겨지지 않는다.

남성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집에 가면 마누라 말 듣고, 운전할 때는 네비게이션 말 듣고, 골프장 가면 캐디 말 들으라’고. 그런데 이 말을 깊이 있게 되새겨 보면 맞는 말이다.

이번 대선에도 후보들이 여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여성, 특히 농촌여성을 위한 구체적인 농정공약을 담아야 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만 여성농업인 귄리와 복지를 담았을 뿐, 타 정당은 언급조차 없다. 단지 농촌 후계 인력 육성에 청년 농업인과 함께 여성농업인을 포함시킨 것이 전부이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미래를 위한 10대 농정 전략과 30대 과제’에도 여성농업인을 언급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힘이 없어서, 아니면 남성에 묻혀서.’

여성농업인이 농업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넘긴지는 10여 년이 지났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옛 속담이 있다. 이제는 여성 특히 여성농업인 스스로가 권리를 찾아 나설 때이다. 더 이상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면 스스로가 도태되어 간다는 점을 스스로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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