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당당 - 한국여성발명협회 윤명희 회장

최초 농업 직능 비례 국회의원에서 여성발명의 선봉장으로

“농촌 현장은 항상 새로움이다.
그게 바로 발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윤명희 前 국회의원이 제9대 한국여성발명협회장으로 새로운 도전과 봉사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제19대 국회에서 유일한 농업 부문 직능 비례대표 의원으로 열정적이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또한 농업농촌과 여성을 위한 일에 앞장서 왔기에 한국여성발명협회장으로서의 역할에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명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많은 여성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각오를 밝힌 윤명희 회장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여성발명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 한국여성발명협회 윤명희 회장

-늦었지만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한국여성발명협회(이하 협회) 회장을 맡게 된 경위가 궁금하다.
한국라이스텍이란 쌀 도정업체를 설립하고 사업을 하면서 2003년부터 협회와 인연을 맺어왔다. 저 역시 즉석 도정기와 현미저온저장고를 개발한 협회 회원이자 여성발명기업인이다. 새로운 제품 개발과 그 아이디어로 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여성 대표들을 만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 용기를 얻고 협회 사업에 참여해 도움을 받았다.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우리나라 여성들의 한 단계 진일보한 발전을 위한 밑걸음이 되고자 협회 임원들의 추대로 회장을 맡게 됐다.

-국회에서 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의정활동에 대한 성과를 회고한다면? 아쉬움은 없었는지?
의정활동 중 본회의 출석률 100%의 기록을 세우며 25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성실한 의정활동은 자타의 공인을 받았다. 최초의 농업직 직능비례 대표로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여성임원할당제를 위한 ‘농·수협 및 산림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농협, 수협, 임협 등에서의 여성 고위직 진출을 위한 문을 연 것은 큰 성과로 생각한다. 한우와 우유급식 실시와 농업인 맞벌이 자녀 어린이집 입소가 우선 지원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사료용 품종 개발 등 쌀 재고 급증과 수급안정화를 위한 정책 대안도 내놓았다. 대과가 아닌 소과 위주의 생산체계의 변화를 이끄는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끝난 것은 아쉽다. 작금의 쌀 수급문제, 구제역, AI 등의 동물 질병 문제를 보면서 국회의원 시절 내놓았던 대안이 실제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걸음 물러서 농업농촌을 바라보면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농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여기는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농산물 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본다. 수입 과일이 급증하는 원인이 소비자 트렌드를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의 정비가 필요하다. 농촌마을을 관광자원화 하고 농촌의 삶의 질이 나아지려면 마을 정비사업이 시발점이다.

-협회장으로 우리나라 여성이 긍정적 삶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지?
발명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활 속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는 생각에서부터 발명은 시작된다. 불편함의 개선이 바로 발명이 된다.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성발명인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여성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발명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겠다. 여성 대상의 지식재산권 교육도 강화해 여성발명 저변 확대와 특허 출원을 도모하겠다. 생활발명을 활성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여성 경제 참여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

-협회의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사회 경제 각계와 협력해 창의적 여성 경제 주체들이 인정받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겠다.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기존 세계여성발명대회, 생활발명코리아, 여성발명품박람회 등의 개최로 여성발명을 세계에 홍보해 판로 개척과 교류를 이어나가겠다. 이를 위해 협회의 재정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넘어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회의 정부 예산 확보와 재정자립도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성발명인들이 자기 색깔과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대적 흐름을 읽고 권익과 발전을 위해 합리적 목소리를 내는데 노력하겠다.

-농촌여성신문 독자와 농촌여성을 위한 격려의 말 부탁한다.
농촌 현장은 항상 새로움이다 그게 바로 발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사는 환경의 불편함을 생각해보고 편리하게 바꾸는 것이 시작이 죌 수 있다. 농촌을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농촌여성들도 발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많은 농촌여성들이 사업가를 꿈꿀 수 있도록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여성의 힘이야말로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란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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