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가와 농가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농가 수는 106만8천 가구, 농가인구는 249만6천 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9%, 2.8%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도 40.3%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농사지을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그나마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늙어가고 있는 우리 농촌의 자화상을 대변하는 통계다. 경지규모는 1㏊ 미만이 74만1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69.3%를 차지하고, 0.5㏊ 미만도 1만 가구 증가했다. 영농형태별로 보면 논벼가 41만6천 가구로 전체 농가의 38.9%였다.

전년에 비해 식량작물 재배농가가 44.6%나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농업에서 여전히 논벼 재배농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된 농업인들이 새로운 작목을 전환하는 데 심리적·기술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고, 그나마 기계화율이 높은 논농사가 여타 밭농업이나 특수작물 재배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풍작이 이어지고 쌀까지 수입되고 있는데다 국민들의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미작농가의 소득은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나이 들어 농사짓기 힘들고 소득도 낮은 미작농가들이 대부분인 우리 농업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구조개선이 필요하다. 보릿고개의 추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쌀은 금보다 귀한 존재였다. 지금도 쌀은 우리의 주식이자 농업과 농촌의 원형을 유지시켜주는 작물이다. 이를 지키는 정부정책과 농업인, 국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