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유명선 영천시연합회장

경북 영천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과일의 고장으로 포도와 복숭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지역의 최고 자랑거리다. 그리고 승마자연휴양림, 한방특구단지, 보문산천문대 등이 있어 힐링의 고장이라고도 할만하다. 2015년부터 생활개선영천시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유명선 회장을 만나 생활개선회원으로서 사는 얘기들 들어봤다.

어르신이 행복한 영천 위해 꾸준한 봉사
회원들 만족하는 교육으로 여성리더 역량 강화

▲ 유명선 회장은 지난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한 2년의 임기를 약속했다.

몸과 마음 모두 부자인 영천
생활개선영천시연합회는 12개 읍면동의 약 44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단체다. 13대에 이어 14대 연합회장을 맡게 된 유명선 회장은 영천처럼 농사짓기 좋고 사람살기 좋은 것은 없다며 생활개선회원들이 그 밑바탕에 있다고 한다.

유 회장은 “100세 시대라는 말은 농촌에서 그야말로 현실이죠. 노인이 행복한 영천을 위해 우리 생활개선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성심성의껏 모시려 해요. 신녕성당에서 독거노인 100분을 모시고 했던 경로잔치에서는 노인성질환 예방교육과 신녕어린이집 재롱잔치, 천연염색 등 행사를 함께하며 어르신들이 많이 흡족해 하셨어요. 그리고 임고면생활개선회의 할머니 목욕봉사는 20년 넘게 해온 일인데 이제는 엄마와 딸처럼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됐어요” 라며 뿌듯해했다.

알찬 교육으로 회원들 만족감 높여
생활개선영천시연합회는 여성농업인의 능력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
천연염색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 만들기, EM을 이용한 농축산 활용법 등 농촌생활에 요구되는 주제를 선정해 회원들의 학구열을 충족시키고 있다.

“내 손으로 나만의 색을 만드는 천연염색은 회원들의 호응도가 높아요. 교육과정을 통해 천연염색 가방과 바지를 만들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실생활에도 유용한 일석이조의 시간이 됐죠. 그리고 농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을 위한 EM교육은 친환경적이면서 수월한 농업을 가능케 해서 의미가 컸어요”라며 영천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템포 쉬어가다
농사일을 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정한다거나 주5일 근무를 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밤하늘의 별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마쳐야 하는 게 농사일이다. 그런 고단함의 연속에서 생활개선회의 다양한 역량개발 시간은 참으로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유 회장은 “우리 영천시연합회의 능력개발 교육은 농촌에서 접하기 힘든 하모니카 배우기, 각설이 타령, 풍물놀이 등 신명나고 유쾌한 것들 위주죠. 특히 각설이 타령은 지난해 한국생활개선회원 한마음대회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해 3위에 입상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어요. 그래서 작은음악회와 영천한약과일축제 때도 섭외가 들어가 공연을 선보였죠”라며 “이런 교육이 소속감과 결속력을 다질뿐 아니라 회원들이 바쁜 농사일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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