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개 언어로 12만4400건 상담…가족갈등 47%로 가장 많아

몽골 출신의 김희애(가명) 씨는 1999년 입국해 직장에서 남편을 만났다. 한국생활에서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열등감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웃 또래 한국 여성들과 교류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문화 가족 대상의 상담원으로 근무하며 특히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주 여성 대상의 양육정보 제공과 상담 지원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한국생활 정보와 폭력피해 상담, 보호시설 연계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상담소 ‘다누리콜센터’가 올해로 통합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서울을 비롯해 수원·대전·광주·부산·구미·전주 등 전국 6개소 콜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상담원 85명은 모두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하게 된 결혼이주여성이다.

현재 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일본어등 13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국 어디서나 콜센터 연락처(1577-1366)로 전화하면 24시간 365일 해당 언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연간 상담건수는12만4401건이다. 다문화 가족 갈등 관련 상담이 46.9%로 가장 많았고, 생활정보상담(35.0%), 폭력피해(11.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 정착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생애주기별 상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콜센터 상담원 교육을 확대하고 상담 지침을 계속해서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다문화가족은 2015년 기준 89만 명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0년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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