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당당 - 심정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

여성 안심·안전사업 전개로 여성친화도시 수원 구축

“수원시 인구 120만 명 중 60만 명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행복해야 여성에 딸린 가족과 사회가 편안해진다. 궁극적 목표는 수원 시민의 행복이다.”
수원시 심정애 복지여성 국장의 여성과 복지 업무에 대한 각오를 담은 일성이다.
심 국장은 1979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장애인복지과장, 사회복지과장 등 소외되고 힘든 이들을 옆에서 돕는 업무를 많이 담당해오다 올해 초 수원의 복지와 여성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따뜻한 성품이지만, 업무적으로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수원시민을 위한 강한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는 심정애 국장을 만났다.

- 수원의 복지와 여성 업무의 목표점은?
수원시는 ‘휴먼’을 표방한다.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정책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시민의 의견과 참여로 정책이 세워지는 ‘시민의 정부’를 선언했다. 복지와 여성 업무 역시 마찬가지로 시민들과 함께 이뤄나가는 정책을 표방한다. 시민들이 복지 수요에 직접적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각지대 발굴 등에 시민 자원의 도움과 협조를 받으려 한다. 각동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해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또한 이렇게 발굴한 복지 대상자에 대한 일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활을 목표로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 여성친화도시 수원의 자랑할만한 여성정책은?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안전 안심정책을 모두 아우를 때 선정될 수 있다. 수원은 이미 2010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2015년에 재선정되며 여성안심, 인권증진, 성폭력 방지, 취약계층 보호 등 종합적 여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늦은 밤 귀갓길 여성을 도보로 안전하게 집까지 동행 지원하는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전문보안업체를 통해 보안 방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시 우먼하우스 케어 방범 서비스 ▲택배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택배 물건 수령이 가능한 여성안심 택배 보관함 서비스 ▲다세대 연립 단독주택 지역에 가스 배관 형광물질 도포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업 등이 여성 안전을 위해 수원시가 펼치는 사업들이다.

- 수원에는 다문화가족이 많다. 이들을 위한 사업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5만1258명으로 주민등록 인구수 대비 4.3%에 해당된다. 시는 다문화 주민과 공생정책을 추진해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과 문화·체육활동 및 인권·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전국 최초 민관 상호 협력의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를 건립·운영하며 다문화 2세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고 있다.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실 운영 및 맞춤형 취업 지원, 이주여성 전문자격 취득 및 자활공동체 형성 지원, 다문화 어울림 공동체 공모사업 등도 펼치고 있다. 수원시 복지여성국 다문화 팀에는 다문화 여성 2명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
가정과 일의 양립이 가장 어려웠지만 지나고 나니 그 모든 어려움이 바로 오늘의 나를 있게한 자양분으로 생각된다. 공무원으로 첫 임용될 당시는 지금과 환경이 많이 달라 여성공무원 인원 제한의 벽을 뚫어야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의 시대로 세상이 바뀌었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사회적으로 뒤처지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이제는 여성끼리의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다. 여자이기에 보호와 혜택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능력을 키워 당당히 승부할 수 있게 노력하라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 더 꼼꼼히 경험에서 우러난 피부에 와닿는 여성 정책을 개발해서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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