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2월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3.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선지 오래다. 대부분의 농촌노인들이 정년 없는 농업이라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소득이 적다. 노인들을 위한 공공 일자리가 크게 부족한 농어촌 지역의 노인들은 농사일 품앗이나 농식품 가공업체에서 소일꺼리를 하면서 약간의 돈벌이를 하고 있다.

복지부는 민간영역에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고령자친화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직원 대다수가 만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구성된 기업을 설립하면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국에 97곳이 설립됐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노인일자리 사업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에 성장지원센터를 세워 고령친화기업의 제품개발과 개선을 위한 기술컨설팅, 경영효율화 지원을 위한 경영관리 자문 등의 서비스와 예비창업교육, 전문교육, 산학협력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고령친화 사업은 노인 인구 비중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농촌지역에 더 필요하다. 힘든 농업노동으로 골병 든 농촌 노인들이 농사일 말고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농촌형 노인일자리 창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현실에 맞는 고령친화형 기업 발굴과 지원확대 방안 마련에 범부처가 머리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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