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돼지고기 소비경향 조사 결과 발표

가장 선호부위는 삼겹살…원산지는 ‘국내산’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은 돼지고기를 먹고, 10명 가운데 1명은 일주일 3~4번을 구입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돼지고기 소비실태’를 분석․발표했다.

조사결과, 돼지고기를 먹는 빈도는 1달 2~3회라는 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1주일 1회’ 29%, 1주일 3~4회 9% 순이었다.

최근 3개월간 1회 평균 구매량은 600~700g 미만이 45.1%, 1200g 이상 27.4%로, 근(600g) 단위 중심의 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957.8g)와 50대(920g)의 1회 구매량이 평균(831.8g)보다 높았다.

가장 좋아하는 구이용 부위는 삼겹살(61.3%), 목살 32.8%의 선호가 뚜렷했고, 다른 부위는 10% 미만으로, 삼겹살 편애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산지별로는 수입 돼지고기보다 국내산이 맛있다는 평가가 78% 정도(5점 만점 중 4.07점)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산 가격이 오를 경우 ‘비싸도 국내산을 구입하겠다’는 답은 65.4%였고, ‘인상률에 따라 결정하겠다(18.2%)’, ‘다른 고기를 구입하겠다(10.6%)’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돼지고기 구매는 주로 일반 정육점(42.6%) 소비가 많았고, 대형마트(29.7%), 농‧축협 마트(18.9%)가 뒤를 이었으며, 이외 경로에서의 구매 비중은 낮았다.

돼지고기의 맛 개선요인으로는 육즙과 냄새를, 신선도 개선요인으로는 포장‧유통, 유통기한을 꼽는 소비자가 많았다. 삼겹살 선호에도 불구하고 지방이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다는 의견도 높았다.

이번 조사는 최근 3개월 동안 1회 이상 돼지고기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간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허용 오차는 ±3.6%다.

농진청은 돼지 뒷다리 같은 저지방 부위는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1~3%로 닭 가슴살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삶아 조리하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저지방 부위를 구울 경우에는 100~110℃에서 적당량의 지방(비계)을 올려 구우면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서동균 연구사는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가 고루 소비돼 소비자와 농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간편하고 색다른 조리법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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