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당당 -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박혜량 농촌지원과장

농업발전 위해 진취적 농업인 리더 육성에 매진

“우리의 첫 고객인 학습단체의 역량 배양을 위해 섬기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박혜량 과장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4-H 회원 등 젊은이들에게는 엄마같이 따뜻하게. 농촌여성들에게는 다정한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인력 육성을 선도하고 있다. 진취적인 농업인 리더 육성이야말로 전남 농업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는 믿음으로 농촌지원과를 견인하며 전남농업 소득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박혜량 과장을 만났다.

 

생산비 절감 통한 농가 실질소득 향상
 농촌지킴이인 후계 세대 육성
‘3저 3고’ 운동 확산 선도적 실천

-농촌지원과의 최우선 목표는 도내 농업 소득 향상이다. 올해 비전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존재의 이유는 농업인이 있기 때문이다. 농촌지원과는 과학영농을 선도 실천하는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 품목별 농업인 연구회, 작지만 강한 강소농 육성, 차세대 소득 창출형 청년창업농 육성 등 활력이 넘치는 농업을 실천해서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생산비 절감이다.  농가소득의 실질적 소득 향상을 위해선 무엇보다 농산물 가격의 적정선이 유지됨과 동시에 생산비 절감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매진하겠다.

-창의적인 청년창업농 양성, 후계인력 육성 등 신규 농업인을 위한 지원은?
최근 가업을 승계하려는 청년농업인과 귀농·귀촌 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업가치에 대한 긍정적 변화 조짐도 있어 지난해 전남의 귀농 가구수는 1869가구로 2010년에 비해 2.4배가 증가했다.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농업의 경쟁력과 농촌의 활력 증진을 위해서는 농업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청년창업농 양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촌청년 사업가 양성 프로젝트 사업이 청년농업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으며 농업창업의 불씨가 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미래 지역농업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청년창업농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농업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60명의 청년창업농 모델을 양성했고, 금년에도 11명을 선발해 농업창업 비즈니스모델 교육과 시제품 시장 런칭 품평회 등을 통해 성공창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올해 창업기술TF팀을 신설하고 미래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업인의 지속적인 양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농촌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품목별 농업인 연구회, 작지만 강한 전남형 강소농 육성 등은 추진 방법은?
품목별 연구회는 도·시군 단위 특화품목 중심으로 390개 연구회를 육성해서 생산비 절감, 유기농 내실화, 6차산업 등 품목별 조직활동 강화 등 연구회별 담당 지도사를 지정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형 강소농 육성은 연소득 10% 향상 경영개선 실천농가 900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 경영진단 및 처방, 민간전문가 멘토링제 운영 등 강소농 자율모임체 육성 및 역량개발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농촌여성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환경은 외적으로는 FTA 등으로 농산물 시장의 국경이 없어져 해외 농산물의 수입이 증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고령화로 농업경쟁력 향상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요즘에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발전하듯 농업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농업대국과 FTA 체결,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빠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최근 쌀 적정생산을 위한 3저 3고 운동을 정부와 농업인단체 협업에 의한 의식전환 운동을 전개 하고 있다. 쌀 안정생산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 농업현실이 모두 어렵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얼마든지 농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우리 농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함께 노력하자.

☞3저 3고 운동이란? 쌀 적정생산을 위한 운동이다. 3저는 재배면적 줄이기, 질소비료 2Kg 줄이기, 생산비 줄이기이다. 3고는 밥맛 좋은 품종 재배 늘리기, 완전미 비율 높이기, 쌀 소비 늘리기를 뜻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