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육심교 소장

예로부터 경북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백이란 하얀 쌀, 하얀 누에고치, 하얀 가루가 나오는 곶감을 의미한다. 이제는 삼백의 고장이란 타이틀을 넘어 많은 귀농·귀촌인이 상주를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삼을 만큼 ‘찾아오는 농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육심교 소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많은 귀농인 정착 지원으로 상주발전 경인
생활개선회 지원으로 여성리더 역량 강화

 

▲ 귀농인의 정착 지원으로 찾아오는 농업의 기틀을 마련한 육심교 소장.

상주의 자랑거리 ‘농업’
“상주의 전체인구 중 약 42%가 농업인으로, 상주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산업은 단연 농업입니다.”
육 소장의 말처럼 상주에는 곶감, 복숭아, 배, 쌀, 오이, 한우, 양잠 등 전국적으로 많은 생산량과 고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농특산물이 즐비해 1억 이상의 고소득 농가도 1300여 호에 이르고 있다.
또한 남한 한가운데 위치해 사통팔달한 지리적 특성과 낙동강과 소백산맥 사이에 위치한 최적의 농업 입지조건, 체계적인 농업기술센터의 영농정착기술 교육은 최근 5년간 3000여 명의 귀농·귀촌인이 상주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떠나는 농업이 아닌 ‘찾아오는 농업’이라는 무한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1등으로
“우리 농업기술센터의 목표는 오로지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달성입니다.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각의 업무와 사업은 바로 이 목표로 귀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상주는 늘어나는 농업인구와 재배기술 향상으로 전체 농업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수요가 그만큼 늘지 않고 있어서 더 큰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바로 70억 인구의 세계시장이다.
현재 복숭아, 포도, 사과, 배, 곶감 등 19개 품목을 미국을 비롯한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곶감은 2015년부터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국내 수급안정과 새로운 수요처 확보로 곶감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 포도 역시 국내 최초로 중국의 수출길을 열었고, 호주·미국·싱가포르 등 세계시장에 약 200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 상주의 샤인머스켓 포도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동남아 수출길에 올랐다.

지역사회의 활력소 생활개선회
“현재 상주에는 25개회 800여 명의 생활개선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어요. 쌀소비 감소, 가족공동체 약화, 열악한 문화혜택 등 농촌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농촌여성, 특히 생활개선회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생활개선상주시연합회는 지난해와 올해에 쌀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와 판매를 진행했고 발생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개선회를 농촌지역 여성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베이비시터 교육, 압화플라워지도사 교육, 쳔연생활용품 교육과 하모니카, 스포츠댄스, 민요 등의 취미활동 지원을 농업기술센터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상주의 농업은 양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기에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농산물의 고품질화, 친환경농산물 확대, 다양한 기능성 농산물의 보급에 집중하고 올해에는 감과 포도를 이용한 발효식초를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육심교 소장의 당찬 2017년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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