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박혜영 한국생활개선안성시연합회장

내가 배우는 것보다 남에게 알려주는 것에서 더 뿌듯함을 느낀다는 박혜영 회장. 그는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활동을 할 때가 가장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한다. 풍물놀이부터 손뜨개질까지 안 해본 봉사활동이 없을 정도지만 할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단다. 생활개선회를 통해 단체와 자신의 내면까지 키우고 있는 박혜영 회장을 만나봤다.

다양한 교육으로 발전하는 재능기부
바우덕이 축제 통해 지역 농·특산물 홍보

▲ 박혜영 회장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더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회장, 즐겁지만 무게감 느껴
안성에서 나고 자란 박혜영 회장은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보며 농사에 대한 큰 자부심을 느꼈다. 때문에 박 회장은 부모님의 마음가짐을 물려받아 결혼을 하고나서 축산에 뛰어들었다. 논농사와 밭농사만 생각해오던 박 회장에게 소 400두는 큰 무게로 다가왔지만 가족과 함께였기에 두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 싶었던 박 회장은 생활개선회의 문을 두드렸고, 28년째 몸담으며 단계단계 올라간 결과, 현재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처음에 추천받을 때는 다양한 교육을 배운다는 것뿐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남들에게 재능기부까지 하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때문에 더 무거운 자세로 임하는 것 같아요”

안성시농업기술센터 교육을 통해 풍물놀이와 손뜨개질을 배운 안성시연합회는 각종 축제는 물론 조손가정돕기를 통해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는 풍물의 즐거움을, 추운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조끼를 선물하며 솜씨를 뽐내고 있다.

우리쌀과 한돈으로 봉사활동
각 면마다 한 달에 한 번씩 노인복지회관에 반찬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인 소비 트렌드라는 이름아래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도심의 트렌드일 뿐, 농촌에서는 혼자 먹는 것에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런 마음을 헤아려 박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함께 노인들과 식사를 하며 말동무가 돼 주기도 한다. 또한 추운 겨울철 혹은 운동력이 현저히 떨어져 몸이 굳은 노인들을 위해 평화마을 목욕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은 우리 음식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내림솜씨분과와 식생활분과를 통해 서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고, 우리쌀과 한돈 소비촉진을 위해 음식도 개발하고 있다.
“혼자서 하면 아무래도 생각의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여럿이 모여 한 가지 아이디어만 내도 수 십여 가지니 매번 다양한 맛의 요리가 탄생하죠.”

이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체험객들에게 장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쉽게 사먹는 것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 맛은 2배가 되고, 건강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안성의 가장 큰 축제인 바우덕이 축제를 통해 도시민에게 전통 먹거리를 전파하고 그 수익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고 있는 안성시연합회. 더 열심히 하고 더 다가가 회원들이 원하는 단체로 거듭나는 것이 박 회장의 가장 큰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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