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실천율이 남성보다 10%p 이상 높아

하루에 과일ㆍ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거나 가공식품을 살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등 건강 식생활을 실천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미실천자보다 3%p 이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는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성인 남녀 6748명(19〜49세 4230명, 50〜64세 2518명)의 건강 식생활 실천 정도와 대사증후군 발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특히 여성의 식생활 행동은 남성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9세 여성의 건강식생활 실천율은 49.2%로 같은 연령대 남성(32.4%)보다 높았다. 50〜64세 연령대에서도 건강식생활 실천율은 여성이 42.2%로 남성보다 10% 이상 높았다.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정수준(15〜25%) 이내인 사람은 19〜49세가 43.8%, 50〜64세가 37.1%였다. 나트륨 1일 섭취량이 2000㎎ 이하인 사람의 비율은 19〜49세가 15.5%, 50〜64세가 19.4%로 조사됐다. 과일ㆍ채소 섭취량 합계가 500g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19〜49세가 38.6%로 50〜64세의 53.2%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공식품을 고를 때 영양표시를 반드시 읽는 사람의 비율은 연령대 별로 두 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작은 글씨로 표기된 영양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죽음의 5중주’로 통하는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건강식생활 실천 여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나이가 19〜49세이면서 건강식생활 실천자로 분류된 사람의 대사증후군 비율은 11.1%로 미실천자(15.2%)에 비해 4%p 가까이 낮았다. 50〜64세 건강식생활 실천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4.7%로, 미실천자(30.8%)와 6%p 차이를 나타냈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건강식생활을 실천하는 사람은 미실천자에 비해 칼슘ㆍ칼륨ㆍ비타민B1ㆍ비타민B2ㆍ비타민C 등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의 섭취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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