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남녀노소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간식 고구마. 이 고구마를 인터넷 용어로 사용하면 ‘속이 꽉 막힌 것 같은 답답함’, ‘눈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뜻한다. 즉, 인터넷 속 ‘고구마’라는 표현은 부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고구마는 모종을 심은 지 2주 만에 뿌리가 자리 잡고 왕성한 성장을 보인다. 또 추위에 강해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포만감을 안겨준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도 고구마는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이외에도 고구마의 달콤한 맛은 고구마라떼, 고구마튀김, 고구마과자로 변모가 가능하며 고구마의 줄기까지 나물로 사용 가능하다. 이처럼 고구마는 알맹이부터 줄기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완벽한 구황작물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농촌여성은 고구마와 같다. 인터넷 용어 속 ‘답답함’이 아닌 버릴 것 하나도 없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중한 뜻으로 말이다. 고구마가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는 것처럼 농촌여성들도 농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가맛집과 농촌교육농장 등 6차산업의 선두주자로 또는 마을을 이끄는 이장으로. 농촌여성은 농촌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깊게 뿌리내리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촌여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에 고구마가 오랫동안 우리 옆을 지키며 든든한 구황작물이 된 것처럼, 농촌여성이 농촌을 지키는 중심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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