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우리는 항상 스스로를 “괜찮다”고 다독인다. 어쩌면 괜찮지 않은 일에도 괜찮음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등을 출판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준 정희재 작가가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발간했다.

이 책은 “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말하나요?”라는 물음을 던지며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31가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지만 아무도 그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을 때,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슬펐던 그때. 어쩌면 우리를 버티게 해 준 힘은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건네는 다정한 말 한마디였음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이처럼 “어디야? 보고싶어”, “밥은 먹었어?”와 같은 말은 뜨겁고 아린 삶의 등을 가만가만 쓸어 준다. 이 책은 애틋하고 빛나는 말들의 녹취인 동시에, 외로운 당신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해가 지면 그날 하루는 무사히 보낸 거다. 엄마, 아버지도 사는 게 무섭던 때가 있었단다. 그래도 서산으로 해만 꼴딱 넘어가면 안심이 되더라. 아, 오늘도 무사히 넘겼구나 하고. 그러니 해 넘어갈 때까지만 잘 버텨라. 그러면 다 괜찮다.” -본문 중에서

장희재/갤리온/256쪽/1,4000원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