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률은 4배, 고위험 음주 비율도 10% 이상 높아

최근 10여 년간 1인 가구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 여성의 고혈압ㆍ당뇨병 유병률이 다인가구 여성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인가구 여성의 흡연율은 다인가구 여성의 4배에 달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대 간호학과 박숙경 교수팀이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8만9807명을 1인가구와 다인가구로 나눠 질병ㆍ건강습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인가구 여성의 흡연율은 8.9%로 다인가구의 2.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음주율은 1인가구와 다인가구 여성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고위험 음주(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것)는 1인가구 여성이 10.2%로 다인가구 여성(6.8%)보다 더 잦았다.

특히 1인가구 여성은 다인가구 여성보다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혈증ㆍ관절염ㆍ골다공증ㆍ천식은 더 많이 걸리고 뇌졸중ㆍ심근경색ㆍ협심증은 덜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1인가구 여성 20.2%, 다인가구 여성 12.5%였다. 당뇨병 진단율도 1인가구 여성이 7.9%로 다인가구 여성(4.3%)보다 높았다. 이상지혈증 진단을 받은 비율은 1인가구 여성 14.7%, 다인가구 여성 9.6%였다. 반면 뇌졸중 진단율은 1인가구 여성이 1.1%로 다인가구 여성(5%)보다 낮았다. 심근경색 진단율도 1인 가구 여성 0.9%, 다인가구 여성 3.3%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가구 여성이 전반적으로 여러 질환에서 다인가구 여성보다 높은 진단율을 보인 것은 1인가구 여성의 평균 연령ㆍ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적어 영양 불균형 상태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관련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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