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이상준 소장

지역농업 다양화로 농가소득 증대 노력
미래 농업기술 전파의 허브역할 충실

경북 청송군은 산림이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간지역으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고장이다. 웅장한 기암괴석의 주왕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주산지, 가을단풍이 유명한 절곡계곡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사과를 비롯한 자두·복숭아·고추·두릅 등 우수한 농산물이 재배되고 있다. 이곳 청송에서 농업인이 잘 사는 행복한 농촌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이상준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만나봤다.

▲ 이상준 소장은 다양한 소득원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사과 끝판왕 ‘청송사과’
청송은 알맞은 연평균 기온과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으로 치밀한 육질, 선명한 색깔, 높은 당도와 산미의 고품질 사과가 자라기에 최적의 지역이다.
“현재 청송사과는 3200여 농가에서 전국 생산량의 10% 수준인 5만4900톤을 생산하고 있어요. 또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4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최고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된 청송사과를 위해 이 소장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로 AR코드를 도입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생산농가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로 경북대학교 사과연구소과 협업해 IPM(병해충종합관리)으로 농약 없이 병해충을 관리하는 친환경농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청송사과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 스마트폰 앱으로 AR코드를 인식하면 청송사과의 정보와 생산농가 이력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플랜 B를 준비하다
요즘 사과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양한 수입과일로 인해 소비는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청송사과의 업그레이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성장작목의 육성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복숭아·자두·두릅 등 새로운 작목으로의 플랜(Plan) B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청송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야생두릅의 선발 번식을 통해 개발한 ‘약향두릅’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재배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은 이점이 있다. 2015년 약향두릅 재배단지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면서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통한 지역농업의 다양화와 차별화된 재배기술로 관행재배 농산물과의 비교우위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활개선회와의 상생협력
“청송군에는 430명의 생활개선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정착프로그램, 고부간 정 나누기 행사를 통한 농촌의 가족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런 생활개선회의 역량강화를 위해 이 소장은 다양한 교육의 제공, 회원들간의 정보공유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선진 농업현장 견학을 통해 농업경쟁력 향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6차산업 활성화, 실용적인 농업기술 보급으로 새로운 소득원과 지역사회 개발에 대한 농업현장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농촌진흥청-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의 연계를 통해 미래 농업기술 전파의 허브로 정착하기 위한 지도사업을 전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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