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계순 한국생활개선영월군연합회장

강원도 영월로 시집을 와 20년 넘게 축산에 몸을 바친 이계순 회장은 현재 축산을 정리하고 밭농사에 뛰어들었다. 건강 때문에 축산을 잠시 포기했지만 농사의 즐거움을 알기에 이 회장은 농사를 그만둘 수 없었다. 농사의 참된 의미 속에서 회원들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영월군연합회 이계순 회장을 만나봤다.

유령회원 줄이고 신입회원 모집
토론으로 회원 간 화합의 장 마련


 

▲ 이계순 회장은 회원들과 더욱 돈독한 사이를 만들어준 합창대회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단다.

서로의 믿음으로 이 자리까지
영월군연합회에 가입한지 10여 년 정도 된 이계순 회장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꼭 가입해야 할 단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가입을 결심했다. 그 후 가입 5년차에 회장을 맡아 회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발굴해 진행하고 있다.

“저희 회원들은 천연염색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도시민들 못지않은 취미생활을 갖고 있어요. 사실 영월이 관광지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매일 새로운 느낌을 주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하지만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매일이 새롭고 재미있어요.”

영월군연합회는 총 9개 읍면임원들과 회원들로 이뤄져있다. 임원들이 이 회장을 잘 따라주고 뒷받침해준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제가 회장을 하면서 유령회원을 많이 줄였어요. 회원 수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생활개선회를 위해 노력하고 나아갈 사람들만 필요하잖아요. 이제 신입회원도 받고 더 알차게 단체를 이끌어갈 생각이에요.”

우리 농산물로 봉사활동해요~
더 발전된 생활개선회원들을 꾸려가며 이 회장은 다양한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군 지자체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김장행사와 먹거리장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실생활적인 면에서 돕고 있다.

특히, 먹거리장터에서는 회원들이 손수 키운 농작물로 인절미와 두부, 곤드레밥, 수수부꾸미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한 후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재미있는 교육은 물론 다른 지역의 6차산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죠. 항상 도움을 받다보니 저희 회원들도 주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원하더라고요.”

이 회장은 두 달에 한 번 읍면 회장들과 함께 분기회의를 열고 있다. 행사가 있으면 회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토론의 장을 열고 있다.

현지연찬교육은 임원들만 진행하다보니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껴 현지연찬교육에 돌아와서는 꼭 읍면 회장들은 회원들과 회의를 가져 배울 점을 전파한단다.

“지난해 강원도 한마음대회 때 합창에 도전했어요. 처음에는 ‘우리가 합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연습을 하다보니까 그런 생각을 한 자체가 후회되더라고요.”

합창대회가 아니었다면 서로 모르는 얼굴로 지냈을 회원들이지만 합창을 통해 서로의 얼굴을 익히고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서로의 소리를 모은 것이 아니라 내면 속 깊이 들여다보며 서로의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저희 생활개선회가 한 뜻을 모아 나아가는 단체지만 이렇게 모두가 모여 하나의 소리를, 하나의 바람을 낸 적은 없어요. 이번 합창대회를 통해 정말 느낀 것도 많고 회원들을 더욱 사랑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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