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 「가족이 날 아프게 한다」

누구나 남들이 보기에 행복해 보이는 가족 그리고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부모와 자식 간 사이도 좋은 그림 같은 가족을 바란다. 하지만 그런 가족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가정마다 깊이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가족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이에 NHK 아나운서 출신의 작가인 시모주 아키코가 ‘가족이라는 병’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가족이 날 아프게 한다’를 발간했다.

저자는 가족이라는 병은 가까이에서 가족을 바라보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를 하면서 생긴다고 말한다. 또한 가족 간에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다면 이 병은 발병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그러므로 가족이라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아이, 좋은 부모, 좋은 가족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지 말고, 때로는 반항하거나 장난치고 떼를 쓰며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가족이라는 병’의 처방전으로 ‘가족에게 편지 쓰기’를 제시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조부모, 형제 등 불화가 있었던 가족 구성원에게 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무엇이 마음에 걸렸는지 오래된 기억을 되살려봄으로써, 또 편지에 마음 깊숙이 묻어두었던 아픔들을 털어놓음으로써 애증으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던 가족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모주 아키코/경향BP/220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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