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사 -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새해를 맞이해 여러분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앞으로 우리 농정은 농업 내외부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요구는 농업·농촌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을 통해 화두로 던져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농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기존의 농업생산, 가공, 유통, 소비방식을 뛰어넘는 기술 접목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우리 농정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또한 기후변화는 우리 농업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농업생산성 저하라는 우려 외에도 이미 감귤, 사과 등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거나, 고랭지 배추와 같은 작물은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생산성 증가와 복원력 향상,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한국형 기후스마트농업 시스템 확립도 필요하다.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농정현안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미래농정의 어젠다 발굴을 통해 우리 농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산적한 농업·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현장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가일층 분발하겠다.

2017년,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우리 연구원은 농업인 여러분과 소통하며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 희망을 엮어 나아가겠다. 늘 연구원과 함께해 주길 부탁드리며 올해도 가내 두루 평안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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